매일신문

코로나 때문에…60대 온라인 결제 142% 급증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분석
부모님도 온라인 정기 배송을…코로나가 바꾼 온라인 소비 판도

배송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배송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구에 사는 김모(61) 씨는 코로나19 첫 해였던 2020년부터 지금까지 온라인 정기 배송으로 두부·바나나·달걀 등 신선식품을 구입하고 있다. 전날에만 주문하면 좋은 상태의 제품이 새벽에 배송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김 씨는 "금방 변질될 수 있는 신선식품은 마트에 가서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코로나 시기 밖을 제대로 나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구매해 본 것이 생각보다 좋아 여전히 정기 배송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주문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처럼 코로나19를 겪으며 반강제적으로 디지털에 눈떠야 했던 고연령층이 2년 사이 온라인 소비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디지털 소외 계층으로 불리던 고령층의 온라인 소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 연령대의 온라인 업종 전체 카드 결제 규모는 2019년 대비 71% 증가한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전체 카드 결제 규모는 142%나 급증했다.

50대와 40대에서도 2년 만에 카드 결제 규모가 각각 110%와 84% 늘어나 전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을 상회했다.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45%와 63% 증가에 그쳤다.

배달업종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에서도 40대 이상 연령층의 이용이 늘었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배달앱 이용 비중은 5%에서 9%로, 신선식품몰 이용 비중도 14%에서 21% 각각 확대됐다. 반면 20~30대의 이용량 비중은 배달앱에서 80%에서 67%로, 신선식품몰에서 51%에서 42%로 줄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50대 이상에서 이용이 활발해진 모습이다. 50대 이상 연령대의 이용량 비중은 OTT에서 9%에서 13%로, 음원 스트리밍에서는 7%에서 11%로 커졌다. 결제 방식면에서도 간편 결제 이용량 중 50대의 비중이 2년 만에 9%에서 1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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