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21일 오전 책임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드디어 막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투표 결과에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를 종합해 23일 최종 대구시장 후보를 내놓을 방침이다.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까지 3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는 한동안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의 '친박 단일화'가 중심 화두였다. 대선 후보 출신으로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홍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내내 앞서나갔지만,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할 경우 판세가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막판까지 이어졌던 단일화 논의가 무산되면서 세 후보가 당심과 민심의 판단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일단 여론조사 상 우위를 유지해온 홍 의원이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막바지 경선 구도를 만들어가게 됐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변수는 당원들의 표심이다. 최종 후보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 50%에 책임당원들의 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각종 언론의 여론조사를 바로미터삼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달리, 책임당원들의 표심만큼은 간접적인 추정에만 의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 후보 모두 21일 하루동안 당원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하는 일정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막판까지 남은 힘을 짜내 '사람 대 사람'으로 당원 및 지지층을 만나면서 마지막 남은 한 표까지 흡수하는 데 총력전을 벌이는 분위기였다.
홍 의원은 직접 당원들에게 전화까지 돌렸고, 지지자들을 사무실로 불러모아 직접 소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최고위원 역시 사무실에서 당원들을 만나며 직접적인 스킨십을 한층 강화했고, 유 변호사는 팔달시장에서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특히 후보들 모두 당원 표심이 자신을 향해 웃어줄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홍 의원 측에서는 여론조사 상의 압도적 우위가 당원들에게도 '밴드왜건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김 전 최고위원은 경선 초기부터 당원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에 공을 들였다며 "여론조사에서 20% 지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변호사 측도 대구 유권자, 특히 국민의힘 당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점을 활용해 '박심'을 호소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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