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 소극장들에 장애인 보행로·화장실 들어선다

시비 1억 투입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장애인 문화 향유 기회 늘어날 것"

한 장애인이 남구 대명공연거리에 있는 소극장에 들어가고 있다. 남구청 제공
한 장애인이 남구 대명공연거리에 있는 소극장에 들어가고 있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 대명동 대명공연거리 일대 소극장에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일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남구청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장애인 편의증진 사업'의 하나로 다음 달부터 대명공연거리 소극장에 장애인 보행로와 전용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대명공연거리 일대 소극장에는 장애인 좌석이나 장애인이 드나들 수 있는 출입문 등 편의 시설이 부족해 장애인들이 소극장 공연을 제대로 관람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행법 상 1천석 이상의 영화관이나 공연장에는 장애인을 위한 안내 서비스 등 편의 제공이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대명공연거리에 위치한 소극장들은 대부분 좌석이 300석 이하여서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닌데다 내부 공간이 좁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소극적이었다.

이에 남구청은 시비 1억원을 투입, 대명공연거리에 산재한 민간 소극장 23곳 중 일부를 선정해 장애인 보행로와 자동문, 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대명공연거리와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도 장애인이 대명공연거리 내 이동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글과 그림으로 표기된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더욱 쉽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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