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도 소폭 내리며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4.17~21)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3원 내린 ℓ(리터)당 1천967.8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4원 내린 L당 2천28.4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11.2원 하락한 1천940.9원을 나타냈다.
최근 주간 휘발유 가격 하락 폭은 2주전 9.6원, 지난주 13.3원, 이번주 9.3원으로, 매일 ℓ당 1~2원씩 떨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966.6원이었다.
이번 주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3.0원 내린 ℓ당 1천899.6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가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주 연속 오르며 2012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ℓ당 2천4원)를 기록한 뒤 미국 주도의 비축유 방출 등으로 하락세 전환됐다.
다만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이번주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6.1달러 오른 배럴당 107.1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8달러 오른 배럴당 128.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연초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내달 1일부터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83원, 경유는 ℓ당 5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긴다.
유류세 인하분이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는 약 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정유사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내달 1일부터 전국 직영주유소 760여곳에 대해서는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돼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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