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국, 정호영 아들 추가 의혹에 "굥정, 윤잣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재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신과 같은 수준의 검증을 요구했다.

자신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있던 때 인사청문회 직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수장인 검찰총장으로 있던 검찰이 가족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던 것을 언급하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하라"고 요구한 것.

정호영 후보자 자녀 입시 관련 의혹이 23일에도 추가로 불거지면서다.

▶이날 채널A는 단독 보도를 통해 정호영 후보자 아들 A씨의 경북대 의대 편입 지원 서류를 언급, A씨가 지원 서류 경력 항목에 경북대 소속 연구센터가 주도한 프로젝트에 학생 연구원으로 참여했다고 기재했으나 정작 활동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경북대가 '정호영 후보자 아들 A씨가 연구원으로 임면, 즉 임명되거나 해임된 자료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는 것.

이에 보도에서는 "당시 대학생이었던 A씨가 규정에도 없는 '학생 연구원'으로 경력을 과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호영 후보자 측이 내놓은 "아들(A씨)이 연구원으로 근무했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경북대가 임명한 연구원이 아나라 연구 센터가 용역을 준 사업단의 연구 보조원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조국 전 장관은 해당 기사 링크를 이날 오후 8시 3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곁들인 글에서 조국 전 장관은 "내 딸(조민 씨)의 경우 '윤석열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사청문회 개최 전 일기장, 신용·현금 카드 사용 내역, 해당 기관 서버 등을 포함해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했고, 이후 '기록은 있으나 활동 시간이 맞지 않는다'고 엄마(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기소했다"며 "유죄 판결 후 대학은 딸 입학을 취소시켰다"고 했다.

이어 "반복해서 말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하라"고 강조, "그렇지 않는다면 윤석열과 언론이 내세웠던 '공정'은 '굥정'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글 말미에는 '#윤잣대'라고도 적었다.

'굥정'은 앞서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강조한 '공정'이라는 단어의 첫 글자 '공'을 윤석열 후보의 성씨인 '윤'이 보기 싫다며 뒤집은 모양인 '굥'으로 교체한 신조어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내세운 공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쓰고 있다.

이 글에 이어 조국 전 장관은 같은날 오후 9시 48분쯤 자신의 주장이 담긴 한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미지를 보면 왼쪽에는 화살 여러 발을 맞은 인물이 그려져 있는데 아래에 조국 전 장관이라고 표시돼 있다. 오른쪽에는 활과 화살을 든 인물이 그려져 있는데 역시 밑에 적힌 설명을 참고하면 윤석열 당선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6일 오후 7시 3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2019년 8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 윤석열 총장의 지시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했던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또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 1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호영 후보자의 집, 원장으로 재직했던 경북대병원, 교수로 있는 경북대 의대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윤석열 절친이자 장관 후보면 진짜 살아있는 권력이 아닌가? 인사권을 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의 눈치 보는 것인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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