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들이 사활을 건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1차 선정에서 지역의 일부 대학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는 대학과 산업체를 연계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막대한 지원 예산이 달려있기에 대학들은 '패자부활전' 성격의 2차 선정을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4일 대구경북 대학들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한국연구재단)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이하 3단계 링크사업) 1차 선정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그 결과 지원 신청을 한 대구권(경산 포함) 4년제 대학 7곳 중 5곳(경북대·계명대·대구대·경일대·대구한의대)이 선정됐고, 나머지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2년부터 시작된 링크사업은 정부가 대학과 산업체, 연구소의 협력을 지원하고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왔다. 지난 2012~2016년 1단계와 2017~2021년 2단계를 거쳐 올해 3단계(2022~2027년) 지원 대학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3단계 링크사업은 '기술혁신선도형'과 '수요맞춤성장형', '협력기반구축형' 등 세 유형으로 나뉘고, 올해 4년제 대학 지원 예산은 모두 3천25억원에 달한다. 대구권 대학들이 신청한 기술혁신선도형과 수요맞춤성장형의 지원 예산은 한 학교당 40억~55억원가량이다. 이 때문에 대학들을 링크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 1, 2단계 링크사업에 10년 연속 참여했던 터라 이번 1차 탈락의 충격이 크다. 2단계에서 미래 에너지와 미래형 자동차 분야 인재를 양성해왔고, 여기에 9개 단과대학 29개 학과와 대학원이 참여할 정도로 핵심 역량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최종 탈락할 경우 미래차 등 그동안의 특성화 성과와 지역 내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도 2단계 링크사업에 이어 3단계 선정을 노려 왔다. 그동안 식의약화장품 산업품질 관리, 산업용 IoT, 디지털 기반 도시환경 재생 등의 분야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해왔다.
두 대학의 운명은 이번 주에 판가름이 난다. 교육부는 1차에서 탈락한 대학들을 대상으로 지난주 2차 선정을 위한 평가발표 등을 진행했고, 이달 말쯤 최종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는 같은 '수요맞춤성장형'을 지원했고, 전국의 20여 개 대학 중 10~13개가 구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 2대 1의 경쟁률이다.
한 지역대학 관계자는 "지난 1차 평가 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한 뒤 발표내용을 충실히 준비하는 등 2차 평가에 대비했다"며 "지역별 안배 차원에서 같은 지역 내 두 대학(영남대, 대구가톨릭대)이 모두 선정되기는 힘들다는 우려가 있지만, 앞으로 6년간의 사업지원금을 확보하느냐 마느냐가 달린 만큼 명운을 걸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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