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경제성과 폄훼 말라'는 청와대에 "부채 급증 중, 연금개혁 않은 탓"

"경제 배운 사람 다 아는 내용…금주 코로나 방역·손실보상 대책 발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앞서 "현 정권 경제가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라는 자신의 발언을 청와대가 반박한 데 대해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게 맞는 태도 아니겠나"라고 거듭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한가지 예만 들겠다. 현재 우리나라의 부채가 굉장히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부채비율이 D2(일반정부부채) 기준으로 하면 53% 정도"라며 "우리나라는 지금 51% 정도고 몇 년 내로 곧 60%를 넘어갈 것이다. 점점 안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D3(공공부분 부채), D4(연금충당부채 포함 부채)에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국가부채를 늘리는 대신에 공기업들이 부채를 떠안게 하는 방법으로 해서 우리나라 부채 비율을 낮추는 그런 편법을 써온 그런 경우들이 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더 문제는 D4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른 정부와 전혀 다르게 연금개혁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악화했다"면서 "경제학을 배운 사람들 같으면 이미 다 배운 내용들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이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SNS에 "지나친 성과의 폄훼나 객관적이지 않은 평가는 미래를 위해 매우 위험하다"며 "정부 교체기이지만, 경제를 정치적 관점으로 평가하는 것은 다음 정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썼다.

이는 안 위원장이 지난 11일 안 위원장이 인수위 전체 회의에서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이고 국민은 허리가 휘는 상황, 이것이 새 정부가 현 정부에게서 물려받은 성적표라는 것을 국민에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날 안 위원장은 코로나 방역·손실보상 정책 발표 시기에 대해 "이번 주 내에, 아마도 먼저 방역에 대한 부분을 발표할 테고, 그 이틀 정도 후에 손실보상에 대한 부분을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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