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서고 있는 염태영 예비후보는 24일 안민석, 조정식 예비후보에게 자신을 포함한 이들 3인 가운데 결선에 오르는 1인 후보에게 나머지 2인 후보가 지지선언을 해주자고 제안, 경선 구도의 변화 가능성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이는 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동연 예비후보를 견제하는 맥락이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자신과 안민석, 조정식 등 3인을 가리켜 "'찐(진짜)' 민주당 후보들"이라고 표현했고, 반대로 김동연 예비후보를 두고는 " 입당한 지 불과 열흘밖에 되지 않으신 분"이라며 대비시켰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5시 59분쯤 페이스북에 '염태영·안민석·조정식 3인 후보들의 결선진출 후보자 지지선언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은 제안을 던졌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이 투표 3일째이다. 내일 저녁 투표 결과가 발표되고, 50%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의 결선투표를 27일 수요일부터 4일 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안민석, 조정식 후보 두 분께 정중하게 요청한다. 3인 중 결선에 오르는 후보에게 남은 2인이 지지선언을 해주자. 사실상의 단일화 제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20년 이상 민주당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온 저 염태영과 안민석, 조정식 3인이 대다수 당원들의 뜻과 요구를 받아들여 함께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염태영 예비후보는 "결선투표 하루 전인 26일 화요일 저녁, 결선에 오르는 양자 TV토론을 조율 중이라고 들었다. 이 때는 경선 1위 후보도 꼭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며 "오늘 저녁 8시에 진행하는 유튜브 '오마이TV' 4자 토론이 애초 지난 18일 월요일에 예정돼 있었는데 김동연 후보의 불참으로 무산된 바 있기에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그는 김동연 예비후보를 가리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지 불과 열흘밖에 되지 않으신 분이니 반드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후보 검증 기회를 드려야 한다. 그것이 당원으로서의 도리이고 더불어민주당의 이름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후보가 갖춰야 할 예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염태영, 안민석, 조정식 3인의 '찐(진짜)' 민주당 후보들이 한마음으로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더불어 김동연 후보도 결선투표 전 TV토론에 응하셔서 민주당 후보가 국힘당 후보와의 본선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1차 투표를 22~25일, 즉 내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하고,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 및 2위 주자가 27~30일 결선 투표를 거치게 된다.
국민의힘은 경기지사 후보로 김은혜 후보를 확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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