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도 대구서 '공천 갈등'? 비례 시의원 자리 두고 '재심 요구'

비례 시의원 탈락 후보들 반발 기자회견… "해명·재심해야"
민주당, 대구 남구 최창희·수성 강민구·달성 전유진 공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로고

국민의힘에서 공천 관련 잡음을 빚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도 공천을 두고 내홍이 일고있다. 민주당의 '험지' 대구에서 유일하게 당선 가능권에 있는 대구시의회 비례대표 한 자리가 뇌관이 됐다.

앞서 민주당 대구시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면접 평가를 진행한 뒤 후보자 6명 중 3명을 압축했다. 육정미 수성구의원, 박정희 북구의원, 황귀주 장애인위원회 시도당협의회장 등이 최종 경선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김지연 북구의원과 차우미 전 대구여성의전화 대표, 소프라노 마혜선 씨 등은 컷오프됐다. 탈락 후보들은 즉시 반발하고 나섰다. 중앙당 공천심사 기준에 포함된 '공개 오디션'이 생략됐고, 밀실에서 공천 심사가 이뤄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대구시의원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지연 북구의원 등이 지난 24일 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대구시의원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지연 북구의원 등이 지난 24일 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김지연 구의원과 차우미 전 대표 등은 지난 24일 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같은 취약지역에서 공개 오디션은 민주당을 알릴 절호의 찬스"라며 "그럼에도 시당 비례공관위는 중앙당 지침을 무시하고 오디션을 생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역 및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은 지역구 공천 마무리 즈음 진행하고, 공개 오디션을 추진할 충분한 시간과 영역 별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을 배심원단으로 참여시켜 흥행몰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더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당선 가능성이 큰 비례대표 대구시의원 한 자리를 두고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남구청장 후보로 최창희 전 대구 중구남구 지역위원장, 수성구청장 후보로 강민구 국무총리 자문위원, 달성군수 후보로 전유진 달성문화재단 비상임이사를 각각 공천했다고 25일 밝혔다.

광역의원 후보로는 북구5선거구에 신동환(50) 영진전문대 겸임교수를, 달서4선거구엔 김성태(67) 현 시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또 달성2선거구에는 김수옥(44) 전 대구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 운영위원을 청년 자격으로 추천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