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 경쟁이 직전 시장에 대한 '경선 컷오프'에서 다시 재심의로 이어지며 혼탁한 양상을 연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후보들이 당 공천관리위원회 및 상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비방을 쏟아내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5일 이강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이 저의 컷오프를 전제로 한 표적공천을 했다는 의혹이 많다. 결국 김 의원이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야 말았다"면서 도당 공관위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직전 포항시장이었던 이강덕 후보는 지난 22일 현역 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 조사를 근거로 경선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 후보는 즉각 재심의를 청구했으며, 국민의힘 중앙 공관위는 교체지수 설문 조사상 몇 가지 미흡했던 점을 이유로 청구 내용을 받아들여 줬다.
이날 이 후보는 김정재 의원을 '정치적 경쟁자이자 이해 당사자'라고 지목하며 "정치적 속셈으로 형평성을 잃었기에 김 의원이 있는 도당 공관위 대신 중앙당 공관위로 포항시장 공천 업무를 이관해야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여론조사 2위를 달리고 있는 같은 당 문충운 예비후보를 겨냥한 듯 "포스코와 관련된 특정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컷오프라는 의혹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문충운 후보 역시 이날 1시간 뒤 곧장 기자회견을 열어 "이강덕 후보는 공작과 선동정치, 50만 포항 시민을 우롱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응수했다.
문 후보는 "4년 전부터 시행됐던 공천 기준을 이번에 당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부정하는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인다"면서 "일부 극렬 지지층과 몇몇 관변단체들과 함께 우리 포항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배우자 서울 거주 및 서울 약국 운영 ▷서울 부동산 및 분양권 투기 논란 ▷포항시립예술단 성폭력 사건 은폐 의혹 및 직원들에 대한 막말·욕설 의혹 등 이강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본인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충운 후보는 "국민의힘은 이강덕 후보만을 위한 사당이 아니다. 특정 후보의 공작과 선동에 굴복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원칙과 규칙을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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