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순항…인력부족 사태 숨통

성주군 도착 외국인 계절근로자 33명 각 농가에 배치

지난 23일 성주군에 도착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33명이 각 농가에 배치되기 입국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지난 23일 성주군에 도착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33명이 각 농가에 배치되기 입국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이하 외국인 근로자) 도입이 순항하면서 참외농가 등 농업현장 인력부족 사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외국인 근로자를 배정받은 한 참외농가는 "약간 늦은감이 있지만 대단위 물량이 쏟아지기 전에 외국인 근로자 배치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지난 2년여 동안 성주군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농업현장이 인력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성주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외국인 근로자 23명이 입국해 지역 내 15농가에 배치됐다. 올해 경북에서는 처음이다. 뒤이어 21일 54명 43농가, 23일 33명 28농가 배치가 완료됐다. 이달 내 14명이 추가로 입국하면 상반기 성주군의 외국인 근로자 도입은 마무리된다. 이번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필리핀에서 왔다.

성주군이 당초 조사한 올해 상반기 외국인 근로자 수요는 75농가 147명이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부 농가가 다른 인력을 구하거나 신청에서 빠졌다. 실질적으로는 외국인 근로자를 신청한 전 농가 배정이 가능할 전망인 것.

특히 이번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성주군이 입국 전 참외 생육과 수확 등에 관한 자료를 보내주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 이들은 농가에 배치되고 며칠 교육을 받고는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어 사전 교육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과의 소통, 애로해결 등을 위해 필리핀 공무원 1인이 성주에 상주하면서 성주군 등과 함께 순회 상담 등에 나서는 등 인력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이탈과 불법체류 등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주군 관계자는 "이번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은 지난 2월 말 법무부 배정심사협의회 때 배치 농가가 확정됐고, 출입국 수속과 항공편 확보 등으로 2개월여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2월말 쯤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할 수 있도록 벌써부터 법무부와 협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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