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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단 찾은 홍준표 "규제 다 풀겠다"… 민주·정의 후보들은 '내부 결속'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25일 대구 염색산단관리공단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공단 제공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25일 대구 염색산단관리공단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공단 제공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25일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와 달서구 성서산업단지를 찾아 "대구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규제란 규제는 몽땅 풀겠다"고 밝혔다.

후보 확정 이후 본격적으로 대구 곳곳을 돌며 현안 파악에 나선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진보 정당 소속의 시장 후보들은 내부 결속을 다지며 홍 의원에 대항할 태세를 갖췄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2시와 3시 염색산단과 성서산단을 각각 방문해 입주 기업들과 관리공단의 의견을 들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가동 부진과 판로 개척의 어려움 등 현안에 대해 홍 후보에게 집중 질의했다.

특히 염색산단관리공단에서는 최근 치솟은 에너지 가격과 원자잿값 급등 등 어려움을 털어놨으며, 대구시의 상하수도 요금 감면 지원기간을 올 연말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홍 후보는 "지역 섬유산업의 어려움 전반을 검토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성서산단을 찾아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대구시 차원에서 정무적으로 풀지 않았던 규제들은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규제는 모두 풀어 대구를 대한민국에서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의 존재감에 맞서야 하는 범진보 후보들은 내부 응집력부터 다지기 시작했다. 서재헌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당 일각의 '홍의락 차출론'에 관해 "공천장만 안 받았을 뿐 실질적으론 공천이 확정됐다. 마지막까지 뛰겠다"고 일축하며 스스로 '민주당 후보'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해서는 "박심(朴心)과 윤심(尹心)을 홍심(洪心)이 꺾었다. 양심(兩心)을 이긴 양심(良心)없는 후보"라고 직격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5일 시당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5일 시당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서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민주당 소속의 청년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 원로들과 지지자들을 만나며 1대1로 소통하는 등 '집토끼'부터 다지기 시작했다.

한민정 정의당 후보 역시 이날 오전 대구시당 간담회와 중앙당 간담회를 진행했고, 오후 들어서는 진보당 소속으로 달성군수에 출마한 조정훈 후보의 개소식을 찾아갔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다른 시민사회단체와 손잡고 '범진보 단일후보'를 강조하고 있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워진 사람들' 캠페인으로 지역 대리운전 기사를 직접 만나는 모습. 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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