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갈고, 붓고, 꿰는 작업에 로봇 투입…위험 줄고 생산성 늘어

시장창출→가치사슬 확장…대구 로봇산업 육성 2단계 본격 가동
올해 130개 세부 지원사업 통해 지역기업 지원

로봇 스마트화 공정지원 전-분진이 일어나고 안전사고 위험이 큰 비철금속 그라인딩 작업을 근로자가 직접 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로봇 스마트화 공정지원 전-분진이 일어나고 안전사고 위험이 큰 비철금속 그라인딩 작업을 근로자가 직접 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로봇 스마트화 공정지원 후-비철금속 그라인딩 작업에 로봇이 투입돼 안전한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대구시 제공
로봇 스마트화 공정지원 후-비철금속 그라인딩 작업에 로봇이 투입돼 안전한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주력산업에 로봇을 융합하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람이 하기 힘든 이른바 3D 업무를 로봇이 대체하면서 위험은 줄고 생산성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추진 중인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상생시스템 구축사업'은 지난 2020년 시작해 2024년까지 5년간 267억3천만원(시비 222억3천만원·민자 4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올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15~2019년 추진한 '로봇산업 시장 창출·경쟁력 강화 사업'을 업그레이드한 2단계 사업이다.

대구지역 제조업과 연계한 밀착 로봇기술 지원으로 로봇산업 수요를 키우고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게 핵심 목표다.

사업을 통한 주요 성공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분진이 일어나고 안전사고 위험이 큰 비철금속 그라인딩 작업이나 고온의 용탕(금속을 가열해 녹인 것)을 주입하는 작업에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숙련된 인력을 구하기 힘든 섬유산업에도 로봇이 봉제, 재단 작업을 맡아 균일할 품질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고온 환경에서 방진복을 입고 근무해야 하는 식음료 포장작업도 로봇이 대체해 불량률을 줄였다.

대구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2020년 129개사, 지난해 126개사를 지원했고, 이들 기업은 생산성 향상 40%, 불량률 감소 20%, 원가절감 10%, 고용 375명, 매출 689억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대구시는 올해도 지난달 ▷로봇화 롤모델 공정 설치 3건 ▷스마트화 장치 제작 10건 ▷로봇핵심 부품 국산브랜드 제작 5건 ▷로봇창업 4건 ▷로봇 글로벌 마케팅 3건 ▷로봇실무 전문인력 양성 42건 등 총 130건 세부사업에 대한 통합공고를 했고, 현재 기업 선정 절차를 거치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제조로봇에서 서비스로봇으로 지원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가정이나 음식점, 병원, 택배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서비스로봇 보급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대구시 기계로봇과 관계자는 "지역기업의 제조환경을 로봇으로 자동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봇 스마트화를 통해 근로자 수급 문제도 조금씩 해결해 나가겠다"며 "해당 사업이 앞으로는 첨단로봇 분야 일자리 제공으로 로봇산업 신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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