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5일 국회 비대위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자녀 입시비리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 코멘트 교정에 나섰다.
▶남영희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8시 5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지현 위원장님 '는'이 아니라 '만큼'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했다.
이는 이날 박지현 위원장이 "법원이 동양대 표창장, 6개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라고 판결했다"면서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는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는'이라는 글자를 '만큼'으로 바꿀 경우 의미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
남영희 전 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는 사과해야 한다"
라고 한 박지현 위원장의 말에서 '는'을 '만큼'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이렇게 된다.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만큼 사과해야 한다. 수사해야 한다"
'수사해야 한다'는 표현도 덧붙인 이 문장은, 그런데 원래 문장과 달리 주어가 조국 전 장관 및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아니게 된다.
"(~는)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만큼 사과해야 한다. 수사해야 한다"
정도로 읽어야 하는 문장이 되는데, 이는 현재 조국 전 장관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차기 윤석열 정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비리 등과 관련해 주장하고 있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수사)하라"와 일맥상통하는 표현이다.
조국 전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기에 불거진 자녀 입시 비리 등의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직전에 검찰의 압수수색·출국금지 등 강제수사 조치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던 것을 언급,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하라"고 거듭해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박지현 위원장의 사과 요구에 조국 전 장관은 당일 오전 10시 21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몇 백 번이고 하겠다"면서도 "다만 제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 기소, 판결의 잣대에 따라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를 검증해주길 소망하고 있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자 박지현 위원장은 같은날 오후 3시 4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장관님의 사과 말씀에 감사드린다"고 답하면서 "장관 인사청문회 때마다 반복되는 불공정과 편법과 비리를 보면서, 소외감과 절망감에 빠진 청년세대들을 대신해 누군가는 말을 해야 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라"고 앞서 사과를 요구한 연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또 다른 기준도 세워야 한다"며 "공직 출마 여부에 관계없이, 전국의 대학 교수의 미성년 자녀 공저자 논문이나,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과 체험활동에 대한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