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예정 시한을 이틀 앞둔 25일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는데 실패했다. 양측은 쟁의 조정 시한을 연장해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 대구시버스노조(이하 대구 시내버스 노조)와 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대구시 버스조합)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대구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제2차 쟁의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대구 시내버스 노사와 조정위원 3명, 조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까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치열하게 진행됐지만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20분 간 현황 보고회를 가진 참석자들은 오후 8시까지 정회했다가 회의를 재개했다. 조정위원들은 1시간 동안 대구 시내버스 노조측과 면담을 했고, 이어 30분 간 대구시 버스조합과 면담을 가졌다.
이후 다시 2시간 동안 정회한 뒤 회의가 속개됐지만 노사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이날 자정까지였던 조정 시한을 26일 오후 6시까지 연장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제3차 조정회의는 26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현재 노조는 ▷임금 8.5% 인상 ▷호봉 상관없는 동일 비율 상여금 ▷전염성 독감 등에 대한 유급휴가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배성현 경북지노위 조정회의 위원장은 "전국적인 상황이다보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반드시 타 지역의 선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상당한 부담을 안고 하는 교섭인만큼 서로 더 큰 양보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2017년과 2019년에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이유로 파업을 예고했지만, 파업 직전 극적으로 조합측과 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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