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26일 오전 국회의원직을 내려놨다. 이에 따라 대구 수성구을에서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같은 날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된 지 2년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 현역 선출직이 출마할 경우 직을 내려놔야 공천장을 주겠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홍 의원도 대구시장 출마 이후 "후보로 확정되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홍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 당선돼 등원한 뒤 만 26년 여의도 정치를 해온 이래 국회 최고참이 돼 나랏일을 봐왔다"며 "회한도 많고 유감도 많았던 여의도 정치를 막상 떠난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정을 맡게 되면 대구 재건에만 전력을 다하겠다. 파워풀 대구를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지역구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홍 의원은 "대구 수성구는 2년 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떠돌 때 저를 당선시켜준 고마운 곳"이라며 "지역에 대한 약속은 시장이 돼서도 직접 챙기고, 더 크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의 사퇴에 따라 수성구을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같은 날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하려면 5월 2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같은 날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려면 사퇴 시한이 4월 30일로 앞당겨진다. 만약 5월 1일이나 2일에 사퇴하면 보선이 내년으로 미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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