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분 만에 완판된 ‘포켓몬폰’…배송도 하기 전 중고거래 잇따라

갤럭시 Z플립3 포켓몬 에디션, 배송 전날 이미 중고 거래 사이트에 '배송지 변경 판매' 게시

판매시작 40분만에 완판된 삼성
판매시작 40분만에 완판된 삼성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판매시작 40분만에 완판된 삼성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이 소비자 손에 쥐어지기도 채 전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판매자 대부분이 되팔이를 통해 차액을 남기려는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받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온라인 쇼핑 사이트 삼성닷컴에서는 전날 0시 '포켓몬 에디션' 판매가 시작된 지 40분만에 모든 제품이 판매됐다.

최근 식품전문업체인 SPC그룹이 포켓몬빵을 재출시하며 인기를 끌자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도 소비자의 추억을 일깨우는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번 포켓몬 에디션은 갤럭시Z플립3 단말기(크림·그린·팬텀 블랙·라벤더)와 투명 폰 케이스, 포켓몬 액세사리(피카츄 키링, 포켓몬 팔레트, 포켓몬 도감 디자인의 가죽 파우치, 몬스터볼 3D 그립톡, 인기 포켓몬 스티커 5종) 구성이다.

가격은 128만4천원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구매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순차 배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루 전인 전날부터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이미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판매글이 올라왔다.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을 검색하면 수십개의 판매 글을 볼 수 있다. 대부분 기존 출고가와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으나 웃돈을 얹어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다.

대구 달서구의 A씨는 25일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그린 130만원에 판다"며 "내일까지 주소지 알려줘야 변경가능하고 이후는 제 주소로 온 후 보내준다"고 글을 올렸다.

대구 남구의 B씨도 129만원을 제시하고서 "배송지는 변경 가능하다"고 썼다.

두 사례의 경우 출고가와 비슷하게 판매하고 있으나, 판매자가 할인혜택을 받고 구매했다면 정가에 제품을 되팔아도 이득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자 업체들이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는데 돈냄새를 맡고 리셀 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실사용을 위해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정작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과도하게 웃돈을 주고 거래하지 않는 것만이 리셀 시장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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