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유퀴즈 진행자인 방송인 유재석에게 '정치 편향성'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tvN 측에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을 문의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김지호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관도 이재명 지사 역시 출연 추진이 무산됐다고 주장하는 등 주요 정치인들의 과거 '유퀴즈' 출연이 성사되지 못했다는 언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근택 전 대변인은 이들 의사 결정에 유재석이 연관됐다고 주장하며 당사자에게 설명을 요구한 맥락이다.
▶현근택 전 대변인은 26일 오후 9시 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재석과 법적조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유재석의 소속사가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관련)악성 댓글에 합의 없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악성 댓글에 법적조치를 취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국민MC로 존경을 받는 분이라면, 그 이전에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제작진으로부터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에)상당히 부담감을 느낀다는 답변을 받았고 우리도 더는 제안을 진행하지 않았다'. 김부겸 총리실 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라며 또, "'프로그램 진행자(유재석)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며 거절했다'. 이재명 전 지사의 비서관이 밝힌 내용"이라고 2건 출연 무산에 대한 관계자 언급을 전하면서 "거절의 이유로 '진행자가 싫어한다'는 것을 제시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유재석 소속사 안테나는 유재석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 배경을 두고 현근택 전 대변인이 밝힌 김부겸 총리실 관계자와 이재명 전 지사 비서관의 언급, 그리고 앞선 탁현민 비서관의 입장 표명이 함께 지목됐다.
즉, 이들 주장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전 지사(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김부겸 국무총리 등에 대해서는 정치인 출연 부담을 이유로 거절했던 프로그램 진행자가 반대로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서는 출연을 수락한 맥락을 두고 논란이 커졌고, 이게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현근택 전 대변인은 "이는(진행자가 싫어한다고 거절 이유를 밝힌 것은) 제작진이 '진행자는 출연자 섭외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제작진이 거절하기 위해 진행자 핑계를 댄 것이라도(고) 해도 믿을 사람이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현근택 전 대변인은 "유재석 씨에게 묻고 싶다"며 질문들을 내놨다.
그는 "정치인 출연을 자제하려고 했던 것이 맞는가?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인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이재명 지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유재석에게 잇따라 질문했다.
이어 "국민MC라면 이 정도 질문에는 답을 하고 (자신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댓글 관련)법적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재차 물으면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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