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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박성제 사장 및 임원 경영태만"...외유성 해외 출장·결제 지연 문제제기

박성제 MBC 사장. 연합뉴스
박성제 MBC 사장. 연합뉴스

MBC 제3노조(이하 3노조)가 박성제 MBC 사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 등 최근 경영태만에 대해 비판성명을 내놨다.

26일 3노조는 "박성제 사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 방송통신위원장을 모시고 출장을 가려다 코로나 때문에 무산된 것을 다시 살려 내, NAB 참가를 이유로 지난 주말부터 미국행 장기출장에 나섰다"라며 "일반적으로 NAB 출장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시장을 둘러보고 인근 LA지사만 경유한 뒤 바로 귀국하는 것이 통상적인 루트임에도 이번에는 굳이 비용이 많이 드는 편도를 끊어 별로 현안도 없는 워싱턴 지사까지 둘러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경영진의 회사 근처 헬스권 갖고도 현미경식 공격을 감행했던 민노총 노조의 태도나, 최근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호텔 헬스권이나 미술품 구입을 두고 도덕적 해이를 준열히 꾸짖는 MBC뉴스의 맥락을 감안하면 노조위원장 출신 사장의 고비용 호화 해외 출장은 참으로 생경한 일이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3노조는 박 사장을 포함한 MBC 경영진의 최근 업무 태만도 지적했다. 노조 측은 "박 사장이 올 창사 기념사에서 'MMS 기술을 활용해 MBC2 채널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MMS TF는 최근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라며 "담당자의 무지도 어이없지만 그런 실책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 경영진의 무책임도 어처구니없긴 마찬가지"고 주장했다.

또 "최근에는 일부 임원들도 금요일에는 거의 사무실에 보이지 않고 대부분 어디론가 출타를 하고 있어 금요일 결재가 곳곳에서 지연되고 있다는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3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정치적 상황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회사 경영진은 자신들이 책무를 맡은 한, 회사 앞날을 위해 일분일초도 낭비할 수 없는 숙명을 안고 있다"라며 "경영진은 자신들이 쏟아놓았던 약속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허장성세는 없었는지, 구성원들의 업무해태는 없는지 아래를 훑어보는 일만으로도 시간이 늘 부족해야 한다"고 박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에게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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