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격축구 진수 제대로 보여줬다' 90분이 아쉬웠던 레알 vs 맨시티

챔스리그 4강 1차전, 4대3으로 맨시티가 이겨…두시즌 연속 결승 진출 유리한 고지

27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맨체스터 시티 가브리엘 제수스가 두번째 골을 넣는 장면. EPA연합뉴스
27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맨체스터 시티 가브리엘 제수스가 두번째 골을 넣는 장면. EPA연합뉴스

쉴 새없이 터진 골폭죽과 놀라운 경기력에 전 세계 축구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레알마드리드의 4강 1차전은 4대3으로 맨시티가 가져갔다. 맨시티가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맨시티가 달아나면 레알 마드리드가 쫓아가는 명승부의 신호탄은 킥오프 93초만에 터졌다.

전반 2분 맨시티의 리야드 마레즈가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후 수비수 사이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빈 더브라위너가 다이빙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은 케빈 더브라위너는 전반 11분 제주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제주스는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맨시티가 기분 좋게 앞서갔다.

맨시티의 거센 공격을 견뎌낸 레알 마드리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올 시즌 물오른 득점력을 뽐낸 카림 벤제마가 감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들어 맨시티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다시 빛을 발했다. 후반 8분 필 포든의 헤더로 맨시티가 2골차로 달아났다. 2분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9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27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후반 37분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가 파넨카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장면. EPA연합뉴스
27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후반 37분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가 파넨카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장면. EPA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7분 벤제마의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했다. 골대 중앙을 향해 공의 아래를 찍어 띄우는 파넨카킥으로 성공시킨 것. 이번 시즌 41번째 골로 2017-2018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4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40골을 돌파했다. 또 챔피언스리그 14호 골을 넣으면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동점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양팀 합쳐 골문이 7번 출렁였는데, 이는 챔피언스리그 4강 최다타이 기록이다. 종전 1995년 4월 아약스(네덜란드)-바이에른 뮌헨(독일)전, 2018년 4월 리버풀(잉글랜드)-AS로마(이탈리아)전에서 7골이 나왔다.

경기 후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양 팀 모두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마드리드는 이렇게 상대를 혼쭐낼 수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축구팬으로서 환상적인 경기였다. 3골을 넣었지만 수비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밝혔다.

치열한 득점 공방을 벌인 양팀은 내달 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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