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정부의 '경북 세일즈'…대기업 유치 기대감 고조

윤석열 당선인과 '깐부' 이철우 도지사 경북 기업 유치 세일즈 탄력 받을 듯
尹 직접 재계 투자 당부…SK "구미에 더 많이" 약속
구미 5산단·포항 등 신공항 연계 땐 성과 창출 가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가 건의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가 건의한 '경북 기업 유치 건의서'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북도의 기업 유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북 지역 공약에 첨단미래 소재, 반도체, 전자부품 상용화 기술 등 경북도가 공들여온 산업 청사진이 대거 포함된 데다 윤 당선인과 '깐부'로 통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재선 가도가 순항, '경북 세일즈'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경북도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최고 득표율을 안겼다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지난달 중순 윤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의 '통큰 경북 투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당선인은 이틀 뒤 SK그룹 등 정재계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경북 투자'를 당부했고 SK그룹이 "구미에 많이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SK그룹의 배터리 분야 사업은 신공항과 연계된 구미 5공단과 포항 등 경북의 배터리 관련 인프라를 감안할 때 상당히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며 "경북도도 여러 대기업을 모셔올 수 있도록 사전 작업과 함께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구미 국가산업단지 5단지(구미5산단)는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고 2028년 개항하는 통합신공항과의 시너지 효과로 신규 투자와 신속한 성과 창출이 가능한 입지로 정평이 나 있다.

달라진 중앙부처 분위기도 경북도의 기업 유치 성과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경북은 지난 대선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윤 당선인에게 보냈고, 이제는 새 정부가 화답할 차례라는 인식 공유가 지역을 넘어 중앙에까지 퍼져 있다는 것.

경북도 투자유치실 한 직원은 "예전엔 중앙부처 과장급하고 통화를 하려 해도 연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요즘은 국장급이 도리어 경북도에 문의를 해 오는 상황"이라며 "정부 공기가 확실히 바뀌었다는 걸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끝난 게임'으로 봤던 포스코 홀딩스의 수도권 이전 '말머리'를 돌린 것 역시 새 정부 등 미래 권력과의 관계 속에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경북은 구미5산단 등 윤석열 정부가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최적의 장소다. 신공항 등 하늘길도 뚫릴 예정이어서 기업들의 경북 U턴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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