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등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방역당국이 올해 하반기 재유행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세로 접었지만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가을철 이후 다시 대유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최근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세부 계통인 'BA.2.12.1' 변이를 주시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20% 정도 높은 'BA.2.12.1' 변이는 미국에서 2주 만에 점유율이 6.9%에서 19%로 빠르게 상승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XQ, XE, XM 외의 재조합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방역 조치가 잇따라 해제되고, 향후 여름철 해외여행객이 늘어날 경우 국외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세부계통과 재조합 변이가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과 국내 전문가들은 앞으로 1, 2개월 이후에는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오히려 재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매주 환자가 30% 이상 감소하고 있고,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1, 2개월 후에는 감소세가 멈추고 정체기가 올 가능성이 있으며, 면역력 약화와 변이 출현 등으로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과학 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 오는 11월에서 내년 초 사이에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 기간 누적 사망자는 최소 700명에서 최대 2천700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당국은 "'BA.2.12.1' 변이의 검출률 증가 속도가 BA.2 대비 최대 27% 정도 빠른 것으로 확인돼, 전파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파력과 중증도 등 위험도를 추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국내 검출 사례는 없지만, 유입됐을 경우에는 방역 대책을 일부 강화하거나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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