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우주 어딘가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사람이 살아가고 있지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 똑같은 모습, 똑같은 행동을 하는 평행우주 속 나를 마주했을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두 아이를 돌보며 숨가쁘게 살아가는 주인공 몰리는 고식물학자로서 발굴 현장에서 일을 마치고 매일 사투와 같은 육아의 현장으로 돌아간다.
뮤지션인 남편 데이비드가 공연을 위해 집을 비운 어느 날 저녁, 눈앞에 사슴 가면을 쓴 침입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몰리와 소름끼치게 닮은 침입자는 자신이 발굴 현장의 틈새를 통해 평행우주에서 이 세계로 온 또다른 몰리라고 주장한다. 몰리가 혼자 간직한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녀는 또다른 세계에서 폭발 사고로 아이들을 잃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를 건넨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헬렌 필립스는 자신의 두번째 장편소설이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이번 작품에서도 평행우주와 육아, 산후우울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결합해 모성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34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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