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영주·군위·의성·영덕, 재조사 없이 '현역 포함 경선'

국힘 TK단체장 공천 반전…교체지수 조사 오염 가능성에 선회
일부 후보들 "컷오프 뒤집기 반대"

지난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현역 단체장인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에 대한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6·1지방선거 컷오프 결정에 항의하는 지지자들의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현역 단체장인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에 대한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6·1지방선거 컷오프 결정에 항의하는 지지자들의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민의힘은 27일 현역 기초단체장 경선 배제로 논란을 빚은 경북 일부 지역의 경선 방침을 '현역 포함'으로 결론지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북공관위가 전주에 컷오프 한 3선 도전 이강덕 포항시장·장욱현 영주시장·김영만 군위군수 등과 컷오프에서 살아 남은 김주수 의성군수·이희진 영덕군수 등 5곳에 대해 교체지수 재조사 없이 기존 예비후보와 동시 경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 장 시장, 김 군수는 기사회생해 경선 기회를 얻게 됐다. 나머지 두 지역은 지난 22일에도 경선 방침이 정해졌었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중앙당은 앞서 경북공관위가 실시한 현역 단체장 '교체지수 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전날 경북도당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도당이 재조사의 뜻을 밝혔지만, 이 같은 소식에 교체지수 조사 관련 문자메시지가 지역에 도는 등 여론조사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포항 선거판이 요동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시장 측이 앞서 있었던 컷오프 발표에 강력 반발하고,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이 "컷오프 반대"를 천명하며 혼돈을 겪었는데 또다시 경선 방침이 바뀌면서 혼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 후보로 결정됐던 김순견·문충운·박승호·장경식 예비후보부터 새로운 방침에 대해 "컷오프 자체를 뒤엎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번엔 중앙당이 공천에 개입해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대구경북 현역 단체장 중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이는 배기철 동구청장 한 명이 됐다.

배 청장은 "유승민계 3명만 경선에 진출하는 등 처음부터 표적공천"이라며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무소속 출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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