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위] 4차 순환도로·서대구역 개통 '교통망 대변혁' 시의적절 보도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
“매주 다양한 주제의 대학면 지역 대학에 대한 관심 높여
부울경 특별연합 출범 관련 지역에 미칠 파장 등 보도 필요”

26일 오전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26일 오전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지난 26일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4월 한달간 기사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을 개진했다.

차기 정부 구성, 코로나 엔데믹 등 굵직한 이슈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대구 4차 순환도로 개통,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지역 산업계 위기 등에 대해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지역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었다. 또한 지역 대학의 연구 현황, 위기 극복 노력, 새로운 교육 방식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는 대학면에 대한 호평도 나왔다.

이와 함께 팩트가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기사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강화와 '부울경 특별연합' 출범에 대한 관심 등도 주문했다.

김경호 위원
김경호 위원

◆김경호 위원

최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온라인 기사들은 지면 기사와 달리 확인되지 않은 의혹 위주의 카피성 기사를 올리는 경우가 잦다. '정호영 아들 진단명 3번 바뀌고, 증상 악화했는데 약 처방 없이 진단서만' 기사는 다음날 바로 의혹이 해명됐다. 또한 '김혜경만 법카 논란? 정호영 후보자 법카 이용제한 시간·업종 어겨' 등 논란이 될 만한 제목들은 조회수를 노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 대표 언론을 바라보는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다. 온라인 기사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김진효 위원
김진효 위원

◆김진효 위원

4월 20일자 경제면 '수출할수록 손해…원자잿값 폭등에 깊어진 시름' 기사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지역 산업계의 채산성 악화를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대구경북을 구분해 지역별, 산업별 원자재 가격 비교, 주요 급등 항목, 악화 원인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산업별 지원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무역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충분히 잘 설명했다. 시사성있는 경제 관련 기사를 중·고등학생이 읽어도 바로 이해될 정도로 쉽고 충실하게 잘 보도했다고 생각된다.

김혜주 위원
김혜주 위원

◆김혜주 위원

4월 11일 교육면 '지역인재전형 노려라' 기사는 2014년 수도권 이외 지역 학생들의 지역 이탈현상을 방지하고자 도입된 지역인재전형의 2023학년도 특징에 대해 총 3가지 단락으로 상세하게 안내하고, 전형간 비교 설명으로 혼동하기 쉬운 입시 용어를 명확하게 안내해 일선 학교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대학 학생 유치를 위해 장학제도, 진로 연계 등 실제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정보를 기대해본다.

박미영 위원
박미영 위원

◆박미영 위원

정치의 계절이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앞두고 있다. 시민들은 매체를 통해 정치의 일상화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과 대중들은 범람하는 홍수 같은 이미지와 정보들에 식상하여 그러한 선명성에 기대게 마련이다.

다가올 대구경북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이들이 내놓은 수많은 정책도 그 맥락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특히 문화예술 정책은 몇 번이나 다시 들여다봐야 맨 끝자락쯤 고명처럼 얹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경제, 사회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정책들도 취재해 다룰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에는 세계적인 역량을 가진 문화예술인들이 포진하고 있다. 밝은 눈으로 그들을 찾아내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송규호 위원
송규호 위원

◆송규호 위원

지난 3월 30일을 기점으로 대구권 교통망에 큰 변화가 있었다. 서대구역과 4차 순환도로가 오랜 준비과정 끝에 개통돼서다. 3월 31일 1면 '서대구역 영업 운행 신고식'을 비롯해 그 전후로 승강장의 손님맞이 준비 모습이나 역사를 배경으로 한 꽃놀이 모습을 전한 것은 시민들로 하여금 이번 개통이 생활 속의 변화임을 체감할 수 있게 해 적절했다.

또한 4월 4일 보도된 르포 '서대구역 개통 첫 주말'에 따르면 동대구역 주변의 상권과 서대구역 인근 공단의 분위기를 비교하는 이용 승객의 소감이 있었다. 대구시도 서대구역세권 개발에 대해 계획이 마련돼 있다는 의견을 밝힌 만큼, 향후 진행에 대한 후속 보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통망 변화에 직접적인 효과를 볼 기업 관계자나 앞으로 서대구역을 운영해나갈 주요 인물들과의 기획 인터뷰가 없었던 것은 다소 아쉬우나, 이런 뉴스를 연일 1면에 실어 보도하는 등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보여진다.

오상국 위원
오상국 위원

◆오상국 위원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과 관련해, 예술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좌석 전석 개방 등 공연장도 정상화됐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변화로 인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동향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취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수진 위원
이수진 위원

◆이수진 위원

4월 13일자 외부 칼럼 '미친 경쟁사회, 생존을 위해 개혁해야 한다'는 새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새로운 정부가 생존을 위해서는 개혁을 해야만 한다는 강한 논조의 사설이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국가적인 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득표에만 매달린 정치인들의 정책 포퓰리즘과 집단 이익만을 취하는 기성세대의 잘못에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에 백번 공감한다. '미친'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과열되고 불필요한 경쟁사회를 타개하고자 새로운 정부가 '생존을 위해 개혁해야 한다'라는 기사의 취지에도 매우 공감했다. 다만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 제시가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

임성우 위원
임성우 위원

◆임성우 위원

지난 3월, 대부분의 대학이 대면 강의로 개강을 맞이한 이후 대학면이 이전보다 더 풍성해져서 반가웠다. 3월 28일자 대학면은 지역 대학의 의료·반도체·에너지 분야의 연구 성과를 특집으로 소개하고 있다. 4월 4일자에는 입학자원 감소에 대응하고자 지역 사회와 지역 대학이 협력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마련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학의 위기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4월 11일자는 '캠퍼스 둘러보고 도서관 이용…대학 생활 메타버스로 즐긴다'는 기사를 통해 지역 대학의 메타버스 활용 사례들이 소개됐다. 지역 대학의 연구 현황, 위기 현상, 새로운 교육 방식 등 다양한 주제로 기획된 대학면 기사들은 지역 대학에 자녀를 보낸, 자녀를 보낼 학부모 입장에서도 유용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정홍욱 위원
정홍욱 위원

◆정홍욱 위원

흔히 '부울경 메가시티'라고 일컬어지는 '부울경 특별연합'의 출범이 이슈인데, 대구경북지역과 지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지방자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너무 무관심해 보인다. 부울경 특별연합의 출범 배경 및 전망, 우리 지역에 미칠 경제적·사회적 파장, 대구경북의 대응 등에 대한 보도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4월 21일자 '소멸 위기 경북, 중소도시 키워야 산다' 기사는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심화되고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다만 내용이 짧아 후속보도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이다. 사회, 경제, 교육, 문화 등 각 분야별로 지방의 쇠퇴를 막고, 더 나아가 지방의 발전을 이끌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연속적이고 지속적인 보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황인담 위원
황인담 위원

◆황인담 위원

매일신문은 정보를 제공함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느껴진다. 4월 11일자 '지진 안전 시설물 인증명판 받아요'는 대구시가 건축물의 안전성 확보과 내진보강을 위해 지원하는 '지진 안전 시설물 인증제'에 대한 기사다. 시민들은 건축물에 부착된 인증마크를 보고 안전시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건축물 소유주는 인증받은 건축물의 취득세 5% 감면을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을 소개한 알찬 기사였다.

4월 15일자 '밀키트 시장, 계속 맛있을까'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밀키트 산업에 대기업, 대형마트, 편의점, 소상공인 등이 진입하고 있는 추세를 소개했다. 다만 공급층이 아닌 수요층이 관심을 갖는 제품 위생상태나 시장의 반응 등에 대한 내용을 함께 담았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김교영 뉴스국장

-수준 높은 비판과 아낌없는 칭찬에 감사드린다. 한달간 신문을 냉철한 시각으로 아주 꼼꼼하게 봐주신 듯하다. 온라인 기사의 경우, 포털에 입점한 언론사의 입장에서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여진다. 의견을 새겨듣고, 고칠 필요가 있는 부분은 고쳐나가겠다. 또한 경제면 '수출할수록 손해…' 기사처럼 독자들이 지역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잘 풀어쓴 기사들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매일신문에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쓴소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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