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국가산업단지 4단지(구미 4산단) 배후지원단지로 조성된 구미 옥계동·산동읍 일대 신도시의 학부모 및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장학회 설립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12여 년 전 조성된 이곳 신도시는 인구가 7만 명에 육박, 학령인구가 꾸준히 늘어 초·중·고 학교가 잇따라 신설됐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가 개교 10년 미만의 신설이어서 동창회 등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이나 후원금이 거의 없다.
이에 학부모를 중심으로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 직장인, 자영업자 등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장학회 설립에 뜻을 함께 했다. 이 같은 의지에는 장학회 설립을 기점으로 이곳 신도시를 전국 최초 지역 교육공동체로 만들어 보자는 꿈도 함께 담았다.
가칭 '구미 꿈나무 장학회'에는 현재 100여 명의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이 후원자로 참여했고, 향후 후원자를 200~3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장학금 규모는 연간 2천만 원을 조성해 학교 당 100~20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장학회 설립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장학회 설립은 안병환 옥계아동의원 원장과 권성철 옥계동부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이 견인했다.
안병환 원장은 "구미 옥계·산동 신도시는 대구경북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며 신설 학교 10여 곳이 밀집해 교육열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동창회 등이 결성되지 않아 학생들 후원이 어려워 장학회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부모 및 지역 구성원을 중심으로 정기기탁 방식으로 장학기금을 조성해 기존 학교 위주의 장학사업과 차별화되는 학교연합의 지역단위 장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성철 옥계동부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신도시 공동체 구성원들의 최고 현안이 교육이어서 학부모·학생·학교·학원 등이 참여하는 교육공동체 사업 추진이 절실하다. 장학회 설립을 시작으로 지역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구미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신도시 학부모들과의 장학회 설립 간담회 자리에서 경북교육청, 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이 스스로 장학회를 설립하는 건 전국 처음일 것 같고, 지역 교육공동체라는 이색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구미 옥계·산동 신도시에는 2020년 개교한 신당초등·원당초등을 비롯해 인덕초등(2018년 개교), 해마루초등(2014년), 옥계동부초등(2009년), 인덕중(2019년), 해마루중(2016년), 옥계동부중(2010년), 산동고(2020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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