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시즌 최하위권 출발 삼성라이온즈, 언제까지 타 팀 기살려주기만?

LG 이민호의 성공적 복귀에 한 몫(?), 양의지의 타격감까지
28일 LG와 3차전, 4대6 패, 루징시리즈

삼성라이온즈 선발 백정현이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경기에서 타구를 피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선발 백정현이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경기에서 타구를 피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시작부터 정규리그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언제까지 남 좋은일만 시킬까.

지난해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뛰어넘어 더 높은 목표를 향하며 호기롭게 출발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오히려 상대팀의 기를 살려주는 모양새다.

삼성은 지난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차전에서 LG 선발로 나선 이민호에게 제대로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 이민호는 삼성을 상대로 5.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앞서 LG에서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무승 1패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했다. 매경기 제구가 흔들리며 한 순간에 무너지는 패턴으로 첫 경기 기아전에서 3.2이닝 2실점, 다음 NC전에선 2.2이닝 5실점(4자책), 한화전에선 3.1이닝 7실점으로 큰 부진을 겪었다. 이후 2군에 강등됐던 이민호는 12일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복귀했고 삼성을 상대로 호투하며 승리했다. 결국 삼성은 이민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성공적인 복귀전에 한 몫(?)한 셈이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19~21일 창원 NC와 3연전에서 올해 롯데에서 이적한 손아섭의 올시즌 첫 타점 희생양이 된데 이어 포수 양의지에게까지 마수걸이 타점과 첫 홈런까지 선사했다. 손아섭은 시즌 시작 후 무려 15경기만의 첫 타점이었고 양의지는 8경기만에 본 손맛을 삼성이 제공한 것. 게다가 첫 홈런이 터지기까지 타율 0.067(30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있었던 양의지에게 반등의 여지까지 남겨줬다.

상대팀 들러리 역할만해서는 상위로 올라갈 수 없다. 삼성만의 해법이 절실한 지금이다.

한편, 삼성은 28일 LG와 홈 3차전에서 김현수의 쐐기 2점포를 맞으며 4대6으로 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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