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대학생진보연합,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

28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정문 앞서 기자회견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학 하는 과정 특혜 받아"
정 후보자 아들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요구

28일 대구 중구 경북대 의과대학 앞에서 대구경북 대학생진보연합과 촛불승리 대구 전환행동 활동가들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관한 비리와 의혹을 풍자하고 있다. 이들은
28일 대구 중구 경북대 의과대학 앞에서 대구경북 대학생진보연합과 촛불승리 대구 전환행동 활동가들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관한 비리와 의혹을 풍자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경북 대학생진보연합이 자녀 입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대구경북 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학생진보연합)은 28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 특혜, 편법 의혹이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비리백화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고 밝혔다.

대학생진보연합은 정 후보자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을 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정호영이 경북대 병원 부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6년 자신의 딸이 경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고 2017년 정호영이 경북대병원장이 되자 아들이 그해 신설된 경대 의대 특별전형에 합격했다"며 "대구시에 요청한지 18일만에 만들어진 특별전형 신설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 누구인지, 정호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녀들의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아빠찬스 스펙쌓기' 의혹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경대 의대 편입 요강에 '봉사 경력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정호영의 두 자녀는 경대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며 "'아빠 찬스'를 활용한 손 쉬운 스펙 쌓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규준 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정 후보자 아들은 경북대 병원에서 척추 협착증 진단을 받고 2급 현역판정에서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진단 받은 지 한달 후 8박 9일 유럽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본인 입으로 공정한 과정을 거쳤다고 하지만 본인의 힘을 이용해 아들 군대를 빼주는 것은 공정이 아니라 국민들을 비방한 행위다. 비리로 얼룩진 정호영은 청문회 전에 사퇴하라"고 했다.

한편 대학생진보연합은 기자회견 후 정호영 후보자의 얼굴 사진에 의혹을 받고 있는 비리 문구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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