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최단 기간 내 한미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당시에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터라 정부 출범 초반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할 계기를 맞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21일 진행된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취임 후 11일 만에 첫 한미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51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54일 만에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배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열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국의 신임 대통령 취임 가진 첫 한미정상회담을 서울에서 여는 것은 1993년 7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간 회담 이후 29년 만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통상적으로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나 타국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한국을 먼저 방문하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미국 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에서 일본이 아닌 한국을 가장 먼저 찾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윤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선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운 윤 당선인이 공약을 이행하는 모습을 통해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국민들에보여줄 수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문재인 정부의 중국 편향적인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약속했다. 취임 후에는 첫 외교사절로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미국으로 보낼만큼 '한미관계'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보를 강화하는 상징성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한미연합 군사훈련 정상화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개 등에 합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배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양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인수위원회 차원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정상회담을 마칠 경우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연일 강화되는 더불어민주당 공세에 맞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최단기'에 집착해 협상 주도권을 빼앗겨 성과를 내는 데 실패할 경우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일본과 날을 세우고 있는 대(對)중국, 러시아와의 외교관계 속에서 미국 측의 강한 지지요청을 거절하지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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