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경북 기초단체장(구청장·시장·군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의 '리턴 매치' 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한 차례 승부에서 쓴 잔을 마신 이들이 4년 간 '와신상담'을 거친 재도전 끝에 공천장을 손에 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구에서는 달성군수와 남구청장 자리를 두고 4년 전 승부의 재판이 벌어졌다. 특히 달성군수는 아예 국민의힘 경선 도전자 3명이 모두 재도전자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현직 김문오 군수가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에서 강성환·조성제·최재훈 세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 도전했고, 당시 조성제 예비후보가 승리했지만 본선에서는 김 군수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세 사람은 모두 이번 달성군수 후보 경선에서도 맞붙으며 4년 전의 복수전을 연출하게 됐다.
남구에서는 현직 조재구 구청장과 권오섭 예비후보가 두 번째 승부를 벌인다. 2018년에는 3선을 채운 임병헌 당시 남구청장의 퇴임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에서 조 구청장과 권 예비후보 등이 도전했고, 결국 조 구청장이이 단수 추천을 받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경선 후보 자격으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경북은 경주와 문경, 예천, 울진, 영양 등에서 각각 두 번째 승부가 벌어지는데, 대부분 지난 경선에서 패배했던 후보가 승리한 현직에게 도전하는 구도다.
경주에서는 현직 주낙영 시장에게 4년 전 패배를 맛봤던 박병훈 예비후보가 도전하고, 예천에서도 김학동 현 군수와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상동 예비후보가 재도전한다.
울진에서는 4년 전 각각 무소속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본선에서 맞붙었던 전찬걸 군수와 손병복 예비후보가 이번엔 같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선에서 맞붙는다.
경북 영양에서도 4년 전 본선에서 현직 오도창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홍열 예비후보에게 불과 59표 차 진땀승을 거뒀던 만큼 일찌감치 리턴 매치가 예고됐다. 이번에는 박 예비후보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 경선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특히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이 많은 만큼 경선 흐름에 따라서는 중도 포기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들이 다수 있을 전망이다.
경북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북이 보수 텃밭이라고 하지만 인구가 적은 지역은 당과 상관없이 보수 성향이기만 하면 조직을 잘 결집할 경우 무소속으로도 당선 가능성이 생긴다"며 "이번 리턴 매치 구도 역시 4년 전 경선을 넘어 본선에까지 맞붙었던 이들이 대구보다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