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년을 기다렸다" 국민의힘 TK 경선판 키워드는 '리턴 매치'?

경주·문경·예천·울진·영양 '리턴매치' 성사…대구 달성·남구 두 번째 승부
흐름 따라 무소속 출마 늘 수도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김정재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이 6·1 지방선거 경북지역 경선 컷오프 번복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김정재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이 6·1 지방선거 경북지역 경선 컷오프 번복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6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주호영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이 6·1 지방선거 대구지역 8개 구·군 기초단체장 공천 후보 및 경선 대상자를 선정하기 전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6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주호영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이 6·1 지방선거 대구지역 8개 구·군 기초단체장 공천 후보 및 경선 대상자를 선정하기 전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국민의힘 대구경북 기초단체장(구청장·시장·군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의 '리턴 매치' 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한 차례 승부에서 쓴 잔을 마신 이들이 4년 간 '와신상담'을 거친 재도전 끝에 공천장을 손에 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구에서는 달성군수와 남구청장 자리를 두고 4년 전 승부의 재판이 벌어졌다. 특히 달성군수는 아예 국민의힘 경선 도전자 3명이 모두 재도전자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현직 김문오 군수가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에서 강성환·조성제·최재훈 세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 도전했고, 당시 조성제 예비후보가 승리했지만 본선에서는 김 군수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세 사람은 모두 이번 달성군수 후보 경선에서도 맞붙으며 4년 전의 복수전을 연출하게 됐다.

남구에서는 현직 조재구 구청장과 권오섭 예비후보가 두 번째 승부를 벌인다. 2018년에는 3선을 채운 임병헌 당시 남구청장의 퇴임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에서 조 구청장과 권 예비후보 등이 도전했고, 결국 조 구청장이이 단수 추천을 받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경선 후보 자격으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경북은 경주와 문경, 예천, 울진, 영양 등에서 각각 두 번째 승부가 벌어지는데, 대부분 지난 경선에서 패배했던 후보가 승리한 현직에게 도전하는 구도다.

경주에서는 현직 주낙영 시장에게 4년 전 패배를 맛봤던 박병훈 예비후보가 도전하고, 예천에서도 김학동 현 군수와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상동 예비후보가 재도전한다.

울진에서는 4년 전 각각 무소속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본선에서 맞붙었던 전찬걸 군수와 손병복 예비후보가 이번엔 같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선에서 맞붙는다.

경북 영양에서도 4년 전 본선에서 현직 오도창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홍열 예비후보에게 불과 59표 차 진땀승을 거뒀던 만큼 일찌감치 리턴 매치가 예고됐다. 이번에는 박 예비후보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 경선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특히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이 많은 만큼 경선 흐름에 따라서는 중도 포기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들이 다수 있을 전망이다.

경북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북이 보수 텃밭이라고 하지만 인구가 적은 지역은 당과 상관없이 보수 성향이기만 하면 조직을 잘 결집할 경우 무소속으로도 당선 가능성이 생긴다"며 "이번 리턴 매치 구도 역시 4년 전 경선을 넘어 본선에까지 맞붙었던 이들이 대구보다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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