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될곳될'…대구역자이 더 스타 초기 계약률 53%

침체된 대구 분양시장서 선전
브랜드+입지+분양가 덕분
분양가 상승 전망도 영향

대구 분양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분양에 나선
대구 분양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분양에 나선 '대구역자이 더 스타'가 분전, 분양시장에 활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채정민 기자

힘들다 해도 되는 곳은 되는 모양이다. 상반기 대구 분양시장에서 기대주로 관심이 모였던 '대구역자이 더 스타'가 침체된 분양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선전, 불씨를 살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역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4월 26~28일 정당계약, 1일 예비 당첨자에 대한 계약을 진행한 결과 전체 가구의 53%에 대해 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날 예비 당첨자 계약과 동시에 77㎡타입 잔여세대 선착순 추첨 및 계약을 진행해 모델하우스의 열기가 뜨거웠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얼어붙은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50%를 넘어선 계약률을 기록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부터 미분양 단지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올해 들어도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동부건설이 지난 2월 대구에 공급한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는 참담한 분양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0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순위를 통틀어 총 33명만 청약 신청, 모집 가구의 10%만 겨우 채웠다. 다른 곳들도 힘들긴 마찬가지. 청약이 이런 형편이다 보니 계약률은 언급하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대구 분양시장이 얼어붙자 4, 5월 성수기임에도 하반기로 분양을 미루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매일신문 4월 13일 자 14면 보도).

'대구역자이 더 스타' 예비당첨, 선착순 추첨 모습. GS건설 제공

'대구역자이 더 스타'는 505가구 규모. 입주 예정일은 2025년 4월이다. 대구역이라는 초역세권, '자이'라는 브랜드만으로는 냉각된 대구 분양시장에서 이 단지의 선전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과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 전망 등이 어우러지면서 이런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타입 3.3㎡당 평균 1천610만원대다. 전용면적 77㎡타입은 최저 5억2천만원부터 가격이 매겨진다. 애초 시장의 예상보다는 낮은 분양가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그런 만큼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것이다.

이곳이 선전한 데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는 심리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가 상승, 덩달아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 분양시장에서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 여건이 좋은 아파트에는 수요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대구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규제 완화 등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신규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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