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균열을 예의주시하며 경북 구미와 대구 달성을 중심으로 '어게인 2018'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구미에서 시장을 비롯해 경북도의원 3명, 구미시의원 9명(비례대표 포함)을 당선시켰다. TK 지역 중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으며,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3년 만에 처음이었다.
당시 민주당은 경북도의원 6개 선거구에서 3곳을 차지했으며, 구미시의원 선거구에서는 선산읍과 무을·옥성·도개면에서만 구미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했을 뿐 선거구 전역에서 1명씩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20~40대가 포진해 있는 인동·진미·양포동 등에서는 민주당에 몰표까지 쏟아졌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분열하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2030의 표심을 잡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후보 난립 구도로 간다면 '어게인 2018'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8개 구·군 중 가장 젊은 달성에서도 민주당의 약진이 기대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달성군은 군의원 정원 10명 가운데 6명이 자유한국당, 4명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전체 4개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각 1명씩 당선됐다.
특히 민주당 당선자 4명 모두 각 선거구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등 TK에서 '민주당 바람'이 가장 거세게 불었다.
정치권에선 2018년 당시까지는 아니지만 민주당의 의외의 선전을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특히 2030세대가 많은 구미와 대구 달성은 민주당에 대한 기본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아 국민의힘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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