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행동/건강 Q&A'는 동물과의 행복한 공존을 소망합니다.
◆고양이 행동상담 Q&A
Q. 고양이가 새벽이면 우다다 달리고 야옹거리며 울어 대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A. 고양이 입장에서는 지극히 건강한 표현입니다.
고양이는 야행성 동물이다. 작은 체형의 고양이는 사냥꾼이기도 하지만 더 큰 맹수와 맹조류에게는 한낯 먹잇감에 불과했다. 유난히 조심스럽고 잘 숨어 지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집 고양이의 기원이 아프리카 일대에서 생활하던 고양이였음을 고려하면 낮 보다는 저녁이나 새벽에 활동하기 편했을 것이라 추정할 수있다. 특히 동틀 무렵은 고양이의 먹잇감들도 활동을 시작하는 터라 사냥하기에 한층 유리했을 것이다. 이러한 습성이 새벽녘에 용변을 보고, 사냥놀이 마냥 집안을 우다다거리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새벽녘 야옹도 마찬가지 이치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지극히 건강한 표현이다.
다만 가족들이 수면을 방해받다 보니 새벽녘 고양이의 텐션을 줄여달라는 상담을 자주 받게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잠들기 전까지 열심히 격하게 놀아주기다. 한번에 20분 이내로 고양이랑 격하게 놀아주기를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에너지를 최대한 소모시켜 고양이가 아침까지 숙면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고양이 건강상담 Q&A,
Q. 고양이가 전염성복막염에 걸렸답니다. 불치병이라던데 치료할 수 없을까요?
A. 안타깝네요. 고양이전염성복막염(FIP)은 불치병이 맞습니다.
고양이 집사들이라면 절대 인정하고 싶지않은 질병 중에 하나가 고양이전염성복막염이다. 최근 여러 종의 신약들이 임상테스트 중에 있어서 미래는 희망적이지만 여전히 치료에는 한계가 많다.
고양이전염성복막염은 자연계에 만연해져 있는 고양이코로나바이러스(FCoV)가 원인체다. 길고양이의 70% 이상이 항체를 가질 정도로 고양이코로나바이러스는 만연해져 있다. 이들 중 10% 이상의 고양이는 만성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며 주변 고양이에게 전파시킨다. 그러다보니 길고양이와 보호소 고양이들이 고양이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고양이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병원성은 미약하다. 가벼운 위장염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자연 치유될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고양이코로나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변이가 일어나면서부터 치명적이다. 치명적인 면역질환과 전신염증을 발병시켜 100% 사망에 이르게 한다.
고양이코로나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변이를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도 미스테리다. 고양이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가 다른 타입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재감염되었을 때 발병한다는 연구, 심한 스트레스가 발병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 고양이전염성복막염 예방접종이 변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불명확하지 않지만 심급성 면역반응이 바이러스 변이의 주 원인으로 추정할 뿐 이다.
고양이전염성복막염은 1~2살 미만의 어린 고양이나 6~8세 이상의 나이든 고양이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발열과 식욕부진, 구토, 설사, 서서히 빈혈과 황달이 진행된다. 복수 또는 흉수가 차는 '습식형'과 콩팥이나 간 등에 결절성 병변을 일으키는 '건성형'으로 분류하지만 무의미하다.어느 경우던 빠르면 한달, 길어도 일년 이내에 거의 100% 사망한다..
고양이전염성복막염은 초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수의사는 저알부민혈증, 고글루불린 혈증, 빈혈과 황달, 흉/복수 및 다발성 장기 병변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진단을 내린다. 확진은 복수와 흉수를 채취하여 PCR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불치병으로 알려진 고양이전염성복막염도 2018년, 길리어드 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GS-441524에 의한 고양이전염성복막염 치료 사례들이 발표되면서 부터 치료 기대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여러 제약사들이 다양한 신약들을 임상 테스트 중에 있다. 아직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약품은 없지만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신약의 종류와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4주 또는 12주 치료 프로토콜, 경구약물 프로토콜 등이 적용된다.
신약에 의한 불치병이 치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해 고가의 약가는 여전히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사람들도 희귀병을 치료하기 위해 고가의 신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2018년 초기 에 고양이전염성복막염 치료를 위한 비용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그 부담은 크다.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선택할 수 없으면 이 또한 불치병이나 마찬가지다. 하루 빨리 신약이 고양이전염성복막염 완치에 큰 도움이 되어주길 바라면서도 이왕이면 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기를 희망해 본다.

◆반려견 건강상담 Q&A
Q. 4개월 포메라니언인데 앞다리가 골절되었어요. 깁스를 해도 뼈가 붙을 수 있을까요?
A. 반려견에게 깁스는 조심스럽습니다. 장기간 깁스를 착용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미세한 골절이나 인대를 다쳤을 경우 깁스를 착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으며, 혹여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의사에게 진찰받기 때문이다.하지만 반려견은 두가지 측면에서 장시간 깁스를 착용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
첫번째 이유는 혈액순환 장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동물은 깁스나 다리에 감겨진 붕대를 틈만 나면 물어뜯거나 벗겨내려 한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 내측에 감아둔 붕대가 말려내려 겹쳐지며 발목을 압박하게 된다. 사지의 혈액 순환은 1시간 정도 방해되면 조직 괴사가 생기기도 한다.
두번째 이유는 깁스를 교체할 때마다 개가 겪는 통증과 거부감으로 골절 부위가 어긋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진정 마취가 적용될 수는 있지만 그 횟수를 줄이려다 보니 깁스를 더 단단히 장착하여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결과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반려견의 골절 치료는 한번의 수술로 견고하게 치유 될 수 있어야 한다.수술 후 관리에 있어서도 일상적인 충격 정도는 수술 부위가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성장기 강아지와 소형견의 앞다리 발목(요척골)에서 발생하는 골절은 매우 정밀하면서도 견고한 수술이 필요하다.

박순석원장
서울시 동물보호위원
(사)한국동물보호표준협회 고문
(사)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이사
SBS TV 동물농장 동물수호천사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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