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있는 우리 사무실 입구에는 경상북도청소년육성재단 20주년(지난 1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쌤예, 고맙십니더, 지금처럼 쭈욱 함께 갑시데예."
38만6천여 명이나 되는 경북 청소년의 응원 글이 봄 햇살에 빛나고 있다.
'다가올 미래 사회의 최고 가치! 청소년' '청소년이 우리의 미래다' '한 나라의 장래를 알려면 그 나라의 청소년을 보라'(독일 철학자 피히테)고 한다. 즉 청소년의 미래가 곧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인 것이다.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건강하며, 균형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것이 앞선 세대의 당연한 책임이라 생각한다.
내가 몸담고 있는 경상북도청소년육성재단은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전문 자격(증)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100여 명의 임직원이 상담, 활동, 보호, 복지 영역에서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열정을 다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요람이다. 20년 전 경상북도청소년수련관으로 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으나, 지금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안동), 청소년활동진흥센터(안동), 청소년성문화센터(김천), 아동청소년쉼터(김천), 청소년남자쉼터(구미), 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예천) 등 7개 기관이 활동하는 청소년 분야 최고의 전문 기관으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2020년 7월 대표이사 체제로 개편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청소년 육성 관련 기관에서 견학이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경북도청소년육성재단에서는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고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학업 중단,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성폭력, 가출, 자살 등 위기에 처한 청소년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 청소년 자원봉사, 동아리 지원, 성취포상제, 건강 프로그램, 명사 초청 토크 콘서트 등은 청소년을 주도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창의적이고 올바른 인성과 사회성을 두루 겸비한 역량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신규 역점 사업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지정된 브레이크댄스 분야 우수 선수 발굴과 경북을 청소년 힙합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힙합댄스 경연대회를 갖는다. 그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수도 경북'의 하나로 메타버스(게더타운)를 활용해 청소년들이 살고 싶은 마을 '나살만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청소년들이 전문적 역량과 문제해결 경험을 가진 경북도청소년육성재단 선생님들께 스스럼없이 안겨오길 희망한다. 다시 한번, 우리의 미래는 청소년이라는 인식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지속적이고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스무 살을 맞은 경상북도청소년육성재단! 청렴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의 긍지를 4년 연속으로 지키겠다. 도민 친화적 기관으로서 밝고 선한 영향력을 굳게 다짐해 본다. "대표님! 인생 걸림돌과 디딤돌을 알게 해줘 고맙심더"라고 한 어느 청소년의 말이 귓전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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