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안 위원장의 출마·당선이 본인은 물론 '떠오르는 해' 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해와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안 위원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하면 안정적인 토대에서 내년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다.
윤 당선인 역시 안 위원장이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대접전지가 될 경기도에 출마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경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텃밭'을 접수하고 집권 초기 정국주도권 확보가 가능하다.
정치권에선 지난 1일 윤 당선인측과 안 위원장이 만나 안 위원장이 어떤 모양새로 지방선거에 나설지를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안 위원장과 만났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가능성에 대해 "윤 당선인이 나가달라, 또는 안 나가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같이 나가서 기초단체장들을 많이 당선시켜주고 하면 좋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윤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이 분당갑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국민의힘 재보선 후보 등록은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당내에선 안 위원장이 3일 인수위가 마련한 국정과제를 발표한 후 보궐선거 후보로 등록, 박 전 의원과의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굴러온 돌'인 안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도전에 나서려면 당원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전공(戰功)을 세워야 하는데 경기도지사 탈환과정에서 안 위원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일거에 차기 당권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며 "윤 당선인 입장에서도 지난 대선에서 접전을 벌였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기반을 와해시키기 위해 안 위원장 정도의 중량감 있는 정치인 투입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사자인 안 위원장도 이 같은 당의 암묵적인 요구에 호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 안팎에서 출마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출마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치권에선 안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 윤 당선인 측에서 답례차원에서 공천과정을 정리해주는 모양새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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