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선 출마?

1일 윤석열 당선인 측과 만나 지방선거 관련 얘기 나눠
양측 이해관계 맞아 떨어져 안 위원장 출마 결심 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 실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우주항공산업 현장간담회에서 우주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우주항공산업 현장간담회에서 우주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안 위원장의 출마·당선이 본인은 물론 '떠오르는 해' 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해와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안 위원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하면 안정적인 토대에서 내년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다.

윤 당선인 역시 안 위원장이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대접전지가 될 경기도에 출마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경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텃밭'을 접수하고 집권 초기 정국주도권 확보가 가능하다.

정치권에선 지난 1일 윤 당선인측과 안 위원장이 만나 안 위원장이 어떤 모양새로 지방선거에 나설지를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안 위원장과 만났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가능성에 대해 "윤 당선인이 나가달라, 또는 안 나가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같이 나가서 기초단체장들을 많이 당선시켜주고 하면 좋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윤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이 분당갑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국민의힘 재보선 후보 등록은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당내에선 안 위원장이 3일 인수위가 마련한 국정과제를 발표한 후 보궐선거 후보로 등록, 박 전 의원과의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굴러온 돌'인 안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도전에 나서려면 당원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전공(戰功)을 세워야 하는데 경기도지사 탈환과정에서 안 위원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일거에 차기 당권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며 "윤 당선인 입장에서도 지난 대선에서 접전을 벌였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기반을 와해시키기 위해 안 위원장 정도의 중량감 있는 정치인 투입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사자인 안 위원장도 이 같은 당의 암묵적인 요구에 호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 안팎에서 출마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출마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치권에선 안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 윤 당선인 측에서 답례차원에서 공천과정을 정리해주는 모양새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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