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같은 당 동성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2일 제기됐다.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카메라를 켜지 않은 동료 남성 의원을 두고 '딴짓 하느라 못 켰느냐'는 취지로 물으면서 성적 의미의 비속어를 썼다는 논란이 나왔다.
이를 두고 함께 화상 회의에 접속해 있던 여성 당직자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는 것.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최강욱 의원은 같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및 남녀 보좌진들과 향후 인사청문회 등과 관련해 논의코자 화상회의에 접속했다.
여기서 최강욱 의원은 한 남성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얼굴을 보여 달라"고 했고, 해당 의원이 "얼굴이 못 생겨서요"라고 농담조로 답하자 재차 카메라를 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최강욱 의원이 해당 의원에게 "XXX 하느라 그러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때 사용한 'XXX'라는 표현을 두고 성적 의미의 비속어를 썼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
이를 두고 당시 화상회의에 함께 들어와 있던 여성 보좌진들이 불쾌감을 느꼈고, 한 참석자는 최강욱 의원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강욱 의원실 관계자는 언론에 성적 의미의 비속어를 쓴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XXX를 두고 '짤짤이'라는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옛날 학교 다닐 때처럼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이같은 해명으로 볼 때 짤짤이는 두 손을 뭉쳐 그 안에 동전을 넣어 흔든 후 손 안에 있는 동전의 앞면 또는 뒷면, 즉 '홀'과 '짝'을 상대방에게 맞추게 하는 놀이 내지는 도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짤짤이는 다른 의미도 여럿 갖고 있는데, 남성이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행위를 가리키는 비속어로도 쓰인다. 또한 역시 동전과 관련, 구걸 행위도 가리킨다.
국어사전을 보면 '주책없이 자꾸 이리저리 바삐 싸다니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및 '발끝만 꿰어 신게 된 실내용 신발'이라는 설명도 있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공격력이 약한 기술을 빠르게 연속으로 사용, 적에게 작은 피해를 계속해 입히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이같은 여러 의미들 가운데, 최강욱 의원실에서는 동전으로 하는 놀이를 언급한 상황이다.
최강욱 의원실은 이어 해당 논란과 관련한 공식 입장문을 내겠다고 밝혔다. 짤짤이라는 표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 당시 화상회의 상황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 그리고 불쾌감을 느꼈다고 주장하는 여성 당직자들에 대한 입장 표명 등이 입장문에 담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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