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개통 이후 약 한 달간 서대구역을 이용한 승객이 하루 평균 2천564명으로 집계됐다. 국가철도공단이 예상했던 하루 이용객 6천162명의 42% 수준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대구역은 남측 정류장에서 급행8, 204, 234, 240, 309, 524, 서구1, 서구1-1번을 이용할 수 있다. 북측에는 성서3번이 정차한다. 27개 노선이 정차하는 동대구역의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개통 불과 한 달 만에 희비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그럼에도 이대로라면 서대구역이 상당 기간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달서구 및 달성군 거주자들은 동대구역보다 서대구역이 훨씬 가까워 큰 기대를 했지만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출퇴근 시간이면 본리네거리~서대구역 구간은 교통혼잡이 심하다. 시민들은 택시나 승용차로는 서대구역 도착 시간을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런 상황에서 버스 노선 몇 개를 더 늘린다고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구 서부권 최대 주거지역인 상인, 월배, 진천, 대곡 지역 주민들은 차라리 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할 정도다.
서대구역은 2023년 대구권 광역철도(구미~서대구역~경산)가 개통하고, 2027년에는 대구산업선(서대구역~대구국가산업단지)이 개통한다. 또 대구경북선(통합신공항철도·서대구역~통합신공항~의성), 달빛내륙철도(서대구역~광주시 송정역)도 예정돼 있다. 서대구역을 기점으로 사통팔달 교통망이 연결되어 대구 서부권 시대의 초석이 되는 셈이다. 관건은 인구 밀집 지역인 상인, 월배, 진천, 대곡 등과 서대구역을 어떻게 연결하느냐는 것이다. 서대구역~죽전네거리~본리네거리~학산공원~달서구청~상인역을 연결하는 트램(tram) 노선 또는 다른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획기적인 노선 대책 없이는 대구 서부권 약 11만 가구와 서대구역이 시너지를 발휘하기 어렵고, 대구 서부권 시대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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