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구 커플매니저 봉사회 2호 성혼커플 탄생

2020년 커플매니저 개강식
2020년 커플매니저 개강식

평소 커플매니저 일에 관심이 있던 차에 2020년 여름 달서구청 주관으로 커플매니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는 반가운 소식에 교육을 신청하게 되었다. 자녀들의 늦은 결혼으로 마음을 졸이고 계시는 분이 대부분이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열심히 교육을 받아 수료증을 가슴에 안았다.

수료 후 미혼남녀의 매칭에 뜻이 있는 분들이 모여 '커플매니저 봉사회'를 만들게 됐다. 미혼남녀의 오작교 역할을 할 '커플매니저 봉사회'는 결혼을 많이 시킬 것을 다짐했다. 매월 한 번씩 모여서, 서로가 가진 프로필을 교환하고 홍보하며 매칭 활동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매니저끼리의 만남뿐만 아니라 미혼남녀 당사자와의 만남도 다소 부담이 되는 등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매니저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였다.

얼마 전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2020년 늦가을 지인의 소개로 30대 초반 중학교 여교사와 통화해 프로필 접수를 받았다. 3~4개월간의 여러 노력에도 매번 작은 키가 매칭 성립의 걸림돌이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러던 중 고교 교사 아들의 결혼이 급하다며 키가 작아도 좋다는 한 어머님의 요청으로 그 여교사와 매칭이 극적으로 성사되었다.

자기 일만 열심히 하느라 연애 한 번 제대로 못 해본 성실한 30대중반 남자와 애교 많고 빈틈없는 30대초 여교사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두 사람은 첫 만남이라 많이 설레었고, 첫 만남 부터 대화도 잘 되고 성격도 맞아서 서로가 서로를 좋아했다. 7~8개월 정도 행복한 만남을 이어가다 올해 초 양가 상견례를 했고, 5월 초에 결혼을 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결혼하는 아름다운 신랑신부가 오래오래 다정하고 다복하길 빌어 본다. 믿음과 신뢰로 서로 서로 아껴주고 양보하며 감싸준다면 행복한 가정을 만들 것이다.한편, 내 딸도 5월 중순에 결혼할 예정이다. 겹경사다. 오랜만에 커플매니저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

첫 만남 시 어색하더라도 상대의 눈을 보며 좋은 점이나 매력을 찾아 칭찬해 주면 빨리 친해질 수 있다. 4번 만나면 다 멋져 보이고 예뻐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이상형보다는 나에게 잘 맞는 이상형을 찾는 것이 성혼의 지름길이다. 또한 인연은 스쳐지나 갈 수 있으니, 만남에 최선을 다하고 간절해야만 성혼이 이뤄진다.

앞으로도 달서구의 결혼 장려사업과 커플매니저 봉사회가 더욱 번창하길 바라며, 결혼을 원하는 미혼 분들이 연락주시면 친절히 상담 드리고자 한다.

김 수 현 달서구 커플매니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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