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5%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 팬데믹이 여전히 더 전염성 강하고 심지어 더 치명적인 변이를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그럴 가능성은 작고, 나는 파멸과 절망의 목소리가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우리가 이 팬데믹의 최악을 아직 못 봤을 위험성이 5%보다 훨씬 높다"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은 선제적 계획과 보호 조치가 미래에 닥쳐올 팬데믹을 더 잘 관리하도록 도와줄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감시팀을 발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게이츠는 이 태스크포스(TF)를 가칭 '글로벌 전염병 대응·동원'(Global Epidemic Response and Mobilization·GERM) 계획이라고 불렀다.
세계적으로 새로운 공중보건 위협을 재빨리 탐지하고 세계 각국 정부를 신속하게 조직화해 미래의 새로운 질병이 팬데믹으로 커지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게이츠는 이를 위해 WHO와 그 회원국이 막대한 재정적 투자를 하고 전염병 학자·바이러스 연구자 등으로 전문가팀을 꾸리자며, 미래의 잠재적 팬데믹을 파악하고 이를 억제할 도구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글로벌 강연 플랫폼 'TED 2022'에서도 비슷하게 "수조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우리는 수십억달러를 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현재 집필하는 저서 '다음 팬데믹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이런 내용을 핵심 주제로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A.2가 크게 유행하며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1일 기준 미국의 7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전 주보다 9% 늘어 5만4천400여 명이 됐다.
지역으로 보면 50개 주(州) 가운데 39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며 광범위한 확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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