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정부 내각 첫 낙마…김인철 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 후보자 사퇴 (전문)

'온가족 장학금' 혜택에 이어 제자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3일 후보자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는 첫 낙마 사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자진 사퇴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자로 지명한 지 21일 만이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6일 예정돼 있었다.

김 후보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면서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부인, 두 자녀가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서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해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그에 대해 한국외대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시절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 의혹, 성폭력 교수 옹호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가 특정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짜깁기하고 요약한 뒤 일명 '방석집'이라 불리는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받으며 최종 논문 심사를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이런 논란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사퇴론이 커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됐다.

※ 아래는 김인철 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 후보자 사퇴의 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김인철입니다.

저는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입니다.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2 5월 3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인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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