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실내 마스크와 확진자 격리 의무를 제외하고 코로나19 방역 제한이 사라진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해외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가 국내에 계속 유입되고 있어 확산세가 조만간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해외 일부 국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BA.4', 'BA.5' 변이가 자연 감염에 따른 면역과 백신에 의한 면역을 모두 회피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 변이는 모두 오미크론 하위 변종이다. 현재까지 BA.4 변이는 남아공, 영국 등 15개국, BA.5 변이는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발견됐으며 국내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들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70%)이 된 남아공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월 28일 581명에서 지난달 30일 6천527명으로 11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확산세가 주춤하자 방역을 대폭 완화했던 일부 해외 국가들은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다시 방역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검출 증가 속도가 23~27%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12.1'가 지난해 12월 처음 발견돼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던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탈리아 역시 이달 1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려고 했지만,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이 같은 지침을 연기한 상황이다.
당국은 백신 접종군이 미접종군보다 높은 중화 항체를 보이는 만큼 백신 접종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BA.2.12.1 변이가 국내 유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한 비중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률과 자연 감염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현재 이어지고 있는 감소세가 앞으로 한 달 정도 이상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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