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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와 얼굴이 무슨 상관?' 김동연 VS 김은혜 공방

김동연, 김은혜. 연합뉴스
김동연, 김은혜.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쟁 상대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은혜 후보가 앞서 MBC 앵커, 이명박 정부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등을 맡은 이력을 가리킨 평가로 해석된다.

▶김동연 후보는 3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박지훈 진행자가 "김은혜 후보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는가. 방송에도 나오고 대변인도 했는데 인지도 부분이 문제가 될 거 같긴 하다"고 묻자 "아무래도 대변인이라고 언론에 많이 알려지신 분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이다. 그런 측면에서 (유권자들이)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은혜 페이스북
김은혜 페이스북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당일 오후 5시 5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김동연 후보께서 저에게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일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하셨다. 평생을 당당하게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 온 저로서는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말씀"이라고 밝혔다.

글에서 김은혜 후보는 "28년 전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기자가 지존파 연쇄살인 사건을 최초로 보도하고, 삼풍백화점 부실공사의 진실을 밝혀낸 것은 기자로서의 직업의식와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에도, 말이 아닌 발로 뛰어 극히 어려웠던 21대 총선에서 0.7%p 차이로 승리했다"며 "저는 여성 정치인이지만 '여성'임을 강조한 적도 없다. 여성으로서 가산점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받지도 않았다. 오직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했다"고 자신이 실력으로 살아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께서는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새 정부와 당선인을 줄곧 비판하며, 이재명 전 지사를 승계하겠다고 한 것 이외에 경기도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의아해 하시는 도민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저 김은혜는 서울보다 나은 '경기특별도'를 만들기 위한 정책과 비전 경쟁에만 몰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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