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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청터에 문화예술허브…경북, 탈원전 폐기 원자력 강화

市 중구 일대는 역사문화 관광벨트…道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 청신호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매일신문 DB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경북의 주요 현안들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는 현재 시청 별관으로 사용 중인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터에 뮤지컬과 근대미술 등이 집약된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하고 대구 중구 일대에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사업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됐다고 3일 밝혔다. 국립근대미술관, 뮤지컬전용극장 설립 등 그간 숙원사업으로 여겨졌던 대구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대구지역 문화예술 분야 과제로 ▷구(舊) 경북도청 후적지 문화예술허브 조성 ▷경상감영과 달성토성 복원으로 역사문화 관광벨트 구축이 포함됐다.

옛 경북도청 터에 들어설 문화예술허브는 ▷뮤지컬전용극장을 포함한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국립근대미술관을 포함한 근대시각예술 콤플렉스 ▷글로벌 문화예술융합 콤플렉스를 조성해 차세대 한류 콘텐츠 창작기지로 도약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역사문화 관광벨트의 경우 달성토성·경상감영·달서천 복원 등 도심관광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사업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감영인 경상감영을 복원하고 달성토성과 달성해자, 달서천도 함께 복원해 지역 관광산업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경북의 경우 '탈원전 정책 폐기,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동해안 원자력 거점 조성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우선 신한울 3·4호기 건설 및 기존 원전 계속 운전으로 소요되는 각종 부품 발주 등 원전 산업계 일감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탈원전 정책으로 침체됐던 원전기술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도 활성화 돼 원전 생태계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선점하고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경북도는 이미 경주에 SMR 개발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조성 중이며, SMR 사용화를 통한 수출 공급망 확보를 위해 SMR 특화 국가산단 유치를 추진 중이다.

울진에는 원자력 활용 수소생산 및 기업유치를 위한 수출·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원자력의 고온 열과 전력을 활용, 값싸고 질 좋은 그린수소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북도는 원전해체, SMR 등 첨단기술 수요에 따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 탄소중립 에너지미래관 설립과 한수원 아트센터 및 연수원 설립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경북은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우수인력의 유출, 원전생태계 파괴 등 문제도 심각했다"면서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는 당연하며 좋은 결정"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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