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 대구 편입 찬성했더니…김정재, 공천 불이익 언급"

경북도의원 공천 신청자 주장 파장…金 "그런 발언 한 적 없다" 해명

4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김정재 공천관리위원장이 6·1 지방선거 경북 상주, 문경, 군위, 영양, 울릉 등 5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발표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4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김정재 공천관리위원장이 6·1 지방선거 경북 상주, 문경, 군위, 영양, 울릉 등 5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발표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김정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공천 신청자 면접 당시 '군위의 대구 편입' 관련 질문을 하고 찬성 입장을 밝히자 공천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란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경북도의원 공천을 신청했던 A씨는 "공천 면접을 보러 갔더니 김 공관위원장이 '군위의 대구 편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저는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조속한 편입 추진 입장을 표했다. 그랬더니 김 위원장이 '그러면 공천 안 될 건데'라고 말해 당황스러웠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공천을 받았으나 당시에는 '아 떨어지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면접은 비공개로 진행되기에 개별 공관위원의 발언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저는 그런 발언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2020년 통합신공항 유치 인센티브로 군위에 제시된 대구 편입에 대해 찬성하는 서명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편입 추진 과정에서는 이를 뒤집고 우호적이지 않은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군위군민들은 "공정성을 담보해야 하는 공관위원장으로서 불공정하고도 적절하지 못한 언행이었다"며 발끈하고 있다.

군민 박모 씨는 "군위의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 정치권이 약속한 것인데 본인이 약속해놓고 편입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한 공천 신청자에게 불이익을 줄 것처럼 얘기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A씨가 공천을 못 받았다면 몰라도 없는 얘기를 지어낼 이유가 없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편, 김 위원장은 6·1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포항시장 공천과 칠곡 등 일부 지역 여론조사 관리 미흡 등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나 공관위원장으로서나 여러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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