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공천 낙선자들은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현역 단체장과 맞붙은 일부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경선 자체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동구에서 단 46표차로 고배를 마신 우성진 예비후보는 "한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을 위로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우 예비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석패한 만큼, 정치권을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세력 구축에 힘쓸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서구에서 현역 류한국 예비후보에게 무릎을 꿇은 김진상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이 재선 구청장을 이기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변은 없었다. 경선이 불공정한 구조 속에 치러진 듯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 역시 이번이 첫 출마였던 만큼, 다음 기회를 또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달서구에서 3자 경선 결과 2위를 차지한 조홍철 예비후보는 "이번 주까지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주부터 달서구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봉사하며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청취할 것"이라며 "다만 달서구에서 3자 경선을 치른 것은 현역 단체장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한 건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달성군에서 최재훈 예비후보에게 4년 전 지방선거 되치기를 당한 조성제 예비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달성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승복했다.
중구에서 현역 류규하 예비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신 국민의당 출신 권영현 예비후보는 "지난 중남구 보궐선거부터 많은 주민들은 만났던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저를 지지해준 분들은 35%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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