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경선 낙선자들 "결과 승복하지만…기울어진 운동장"

대구 동구 우성진 46표 차이로 석패…지속적으로 세력 구축 나설 듯
김진상·조홍철·조성제·권영현 "지역 사회 위해 변함없이 활동"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주호영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이 6·1 지방선거 대구 기초단체장 7개 구·군 경선 지역(남구·달서구·달성군·동구·북구·서구·중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주호영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이 6·1 지방선거 대구 기초단체장 7개 구·군 경선 지역(남구·달서구·달성군·동구·북구·서구·중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4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공천 낙선자들은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현역 단체장과 맞붙은 일부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경선 자체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동구에서 단 46표차로 고배를 마신 우성진 예비후보는 "한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을 위로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우 예비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석패한 만큼, 정치권을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세력 구축에 힘쓸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서구에서 현역 류한국 예비후보에게 무릎을 꿇은 김진상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이 재선 구청장을 이기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변은 없었다. 경선이 불공정한 구조 속에 치러진 듯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 역시 이번이 첫 출마였던 만큼, 다음 기회를 또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달서구에서 3자 경선 결과 2위를 차지한 조홍철 예비후보는 "이번 주까지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주부터 달서구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봉사하며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청취할 것"이라며 "다만 달서구에서 3자 경선을 치른 것은 현역 단체장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한 건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달성군에서 최재훈 예비후보에게 4년 전 지방선거 되치기를 당한 조성제 예비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달성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승복했다.

중구에서 현역 류규하 예비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신 국민의당 출신 권영현 예비후보는 "지난 중남구 보궐선거부터 많은 주민들은 만났던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저를 지지해준 분들은 35%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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