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종섭 후보자에 "안보 문제 없나"…이정식에 "도덕적 흠결"

국회, 이종섭·조승환·이정식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여야, 의혹 공방전
조승환 자료 제출 문제로 정회
李 노동부 장관 후보자,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노동부가 해임 요구한 이력 두고 여야 공방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4일 이종섭 국방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이정식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지역 출신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대통령실 용산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가능성 ▷전시작전권 환수 ▷북한의 주적규정 여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후퇴 등의 주제를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용산이전 시도로 우리 군 수뇌부가 어수선해지면서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고 지적하는 등 이 후보자의 맞장구를 유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국방·대북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새 정부의 정책선회를 촉구했다.

먼저 이 후보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방부 등의 연쇄 이전 작업에 따른 군사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국방안보 문제발생 가능성을 지적하자 "여러 가지 번거로움과 혼란스러움, 많은 불편함이 있다"면서도 "군사적으로 보면 대비태세에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는 병사 월급 200만 원 지급 공약과 관련 "당선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많이 고민했는데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일부 점진적으로 증액하는 것으로 조정했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개인 신상에 대한 지적보다는 정책질의가 주를 이뤘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여야 의원들이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비위 의혹 등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고, 국민의힘은 후보자를 엄호하면서 열린 자세로 노동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노동부가 이 후보자를 해임할 것을 재단 이사회에 요청했던 점을 언급하며 "사무총장은 일반 임직원보다 훨씬 책임이 큰 직책"이라며 "당연히 해임돼야 할 것 같은데 부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공정성, 도덕성, 조직 관리에 흠결이 있다"며 "노동부로부터 해임 건의를 받은 후보자가 현재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했으니 아이러니"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시절 성희롱 사건 지연 처리, 부하 직원으로부터 고급 양주 수수, 관용차 사적 사용 등 비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노동부는 이 총장을 해임할 것을 재단 이사회에 요청했지만, 재단 이사회는 해임은 지나치다며 약식 구두 표결로 부결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은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 3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신경전 끝에 파행했다. 인사청문회는 오전 10시께 개의했지만 조 후보자의 선서만 들은 뒤 질의를 시작하지 못하고 53분 만에 정회했다.

조 후보는 속개 된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지금도 다이아몬드 계급장을 보면 약간 울컥한다"며 병역 기피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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