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반월당 삼성생명 건물, 소방점검 38건 지적 받아

범어동 KB손해보험 대구빌딩은 기관통보만 9건
소방청, 4개 분야 특별점검 실시…국토부·지자체에 알려 대책 마련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들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소방 점검을 진행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 없음.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들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소방 점검을 진행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 없음.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중구 반월당 삼성생명보험 건물, 범어동 KB손해보험 대구빌딩 등 '초고층‧지하연계 복합건축물'에 대한 안전 점검 결과 무더기 위반사항이 나왔다.

소방청은 화재 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이들 건축물을 대상으로 중앙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247건의 위반사항을 지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별조사는 소방‧위험물‧건축‧전기 등 네 가지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4곳(대구 삼성생명보험·KB손해보험 대구빌딩, 서울 내외빌딩, 경기 시흥플랑드르)과 초고층 건물 1곳(부산 엘시티더샵) 등 모두 5곳이다.

조사의 주안점은 ▷관계인 및 관리주체의 의무사항 이행 여부 ▷재난예방 및 피해경감계획 수립과 시행 여부 ▷종합방재실 재난관리체계 구축‧운영 ‧피난안전구역 설비 ‧초기대응대 구성 및 교육‧훈련 사항 등이다.

조사 결과 위반사항으로 지적된 247건 가운데 소방 분야가 1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축(41건), 전기(36건), 위험물(13건)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위반사항에 대해 소방청은 과태료 2건과 시정보완 조치명령 87건, 기관통보 34건, 현지시정 27건, 개선 권고 97건 등을 조치했다.

이 가운데 대구 삼성생명보험 건물은 과태료 1건, 조치명령 15건, 기관통보 7건, 현지시정 5건, 개선권고 10건 등 38건의 조치를 받았다. KB손해보험 대구빌딩은 기관통보만 9건이었다.

소방청은 소방시설 폐쇄 등 주요 위반사항은 엄중 시정조치하고 문제점과 제도개선 사항은 국토교통부와 관할 지자체에 알려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초고층 건물이나 지하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며 "건물 관계자 스스로 시설과 화재에 취약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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