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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고교생 딸 사진 유포·좌표 찍기 공격…법적조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고등학생인 자신의 딸이 여러 개의 논문과 영어 전자책을 썼다는 의혹에 대해 "왜곡이자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악의적인 이메일을 보내는 등 미성년 자녀를 향한 '좌표찍기' 공격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5일 "미성년 자녀의 봉사활동 이메일 계정이 '좌표찍기' 공격 대상이 되어 욕설을 담은 글들이 다수 수신되고, 사진이 각종 블로그에 유포되고 있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욕설과 모욕' 등에 대해선 법적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한겨레신문은 '한동훈 딸, 고1 때 두 달간 논문 5개·전자책 4권 썼다'라는 보도에서 한 후보자의 장녀가 지난해 하반기 단독 저자 논문을 작성하고 2020년~2021년 영어 전자책 등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입시 컨설팅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미성년자가 장기간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쓴 글을 석·박사 이상만 작성할 수 있는 것으로 연상되는 '논문'이라고 칭하는 것은 전형적인 왜곡 과장"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기사에서 '논문'이라고 허위 과장해 언급한 글들은 지난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작성한 에세이, 보고서, 리뷰페이퍼 등을 모아 올린 것"이라며 "대략 4~5페이지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오픈엑세스저널'은 간단한 투고 절차만 거치면 바로 기고가 완료되는 사이트로, 한 후보자의 딸이 재학 중 장기간 작성해 온 글을 전자문서화하기 위해 업로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자책과 관련해서도 "교육봉사 활동을 위한 영어·수학 문제 모음, 중·고교 수준 과학이론 그림책 등 10~30페이지 분량을 '아마존(Amazon) KDP'라는 개인출판 플랫폼(self-publishing site)에 한꺼번에 업로드한 것으로 10-30페이지 짜리 강의안(그림 포함한 분량)"이라며 "소위 유학용 컨설팅 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한 후보자는 앞서 '한동훈 딸도 '부모 찬스'로 대학진학용 '기부 스펙' 의혹'이라는 기사를 보도한 한겨레 기자 3명과 보도 책임자들을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보도를 통해 한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의 인맥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대학 진학을 위한 기부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자는 보도 직후 "딸의 이름으로 기부했다는 한겨레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봉사활동을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로 폄훼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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