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창옥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비(非) 보수 성향 후보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엄 교수를 '시민 후보'로 추대하자고 중지를 모으면서다.
엄 교수는 5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제게는 다소 갑작스러운 소명이어서 쉽게 판단할 수 없어 고민 중"이라면서도 "권유가 많았고, 시민사회로부터의 호명도 있었기에 지역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공직에 있으면서 너무나 중요한 호명이라 생각하기에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대학 교수로서 학생들을 지켜본 경험에 더해 교육 수도 대구라는 표현에 명실상부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지역 교육 혁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교조 대구지부와 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3일 토론 끝에 엄 교수를 시민 후보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보수 성향 현직 강은희 교육감에 대항할 만한 인물을 찾아왔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출마했던 김사열·홍덕률 두 사람이 출마를 고사한 뒤 마땅한 후보군을 찾지 못해 고심해왔다.
인물난이 이어지며 강 교육감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위기감이 커졌고, 지속적으로 엄 교수를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엄 교수가 출마 결심을 내린다면 강 교육감과 양자 구도로 선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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