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포항스틸러스와 접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후반 막판 골키퍼 오승훈이 사실상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대구는 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2승 3무 5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이날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2년여 만에 육성 응원이 허용된 뒤 K리그1 경기가 열린 첫 날이었다. 모처럼 경기장에 양 팀 팬들의 열띤 함성이 울려 퍼졌다.
대구는 빠른 패스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해갔다. 27분 라마스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포항은 대구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 플레이로 응수했다.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도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36분 포항이 대구의 문전에서 연달아 두 차례의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 정태욱에 모두 막혔다. 39분엔 포항 신광훈이 정교한 패스로 임상협에 완벽한 1대1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오승훈이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선수들 간의 거친 몸싸움과 치열한 신경전도 눈에 띄었다. 양 팀은 전반전에만 각각 6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도 균형추가 움직이지 않자 후반 70분 양 팀 사령탑이 나란히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대구는 고재현을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세징야를 투입했다. 약 6주 만의 복귀였다.
선제골은 포항이 터트렸다. 후반 71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진호의 킥을 받은 고영준이 헤딩골을 넣었다. 좋은 위치 선정과 파고드는 움직임이 돋보인 골이었다.
85분 정태욱이 부상으로 교체되며 갈 길이 급한 대구에 악재가 겹쳤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의 '극장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 시간 3분 코너킥 기회를 얻어낸 대구는 골키퍼 오승훈까지 공격에 투입시키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코너킥을 받은 오승훈이 헤딩 슈팅을 했고, 앞에 있던 황재원에게 맞으면서 반대 방향으로 굴절돼 득점했다. 판독 결과 황재원의 골로 인정됐지만, 사실상 오승훈의 골이라고 해도 무방한 장면이었다.
경기 막바지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어낸 대구는 오는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삼성과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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